찬양 : 이 몸의 소망 무언가(찬송가 488장)
말씀 : 사사기 19:1~30
오늘 19장도 역시 이스라엘에 왕이 없다는 선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삿 19: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지요.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이스라엘의 왕이 없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레위 사람이 보여줍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늘 19장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보여줍니다.
먼저 오늘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 레위사람을 살펴 보겠습니다.
레위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담당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일부일처제 율법을 어기고 자기 좋은대로 첩을 맞이 합니다.
그런데 그 첩이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자기 친정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첩을 정리하라가 보다 하고 회개하고 관계를 끊어야 하는데 자기 마음에 끌리는대로 첩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첩에게 사랑고앱긍ㄹ 합니다.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레위 사람이 진심으로 첩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레위 사람은 자기가 위험에 빠졌을 때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하던 이 여인을 자기 대신 위험에 던져 버립니다.
(삿 19: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깡패들을 만나 자신이 위험에 빠지자 깡패들에게 자기 첩을 겁탈하도록 내 보낸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에 보면 말세에 일어날 현상들을 모사하면서 가장 먼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딤후 3:1, 개정)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딤후 3:2, 개정)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자기 밖에 모릅니다.
레위인이 사랑했던 ‘첩’, 그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집을 나가 바람을 피웁니다. 여러 남자를 만납니다.
첩의 아버지는 레위인 사위가 오자 계속 자신의 집에 머물 것을 권유합니다. 사위가 마음에 들어서 머물라고 권유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딸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사위를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장인의 권유는 도가 지나칩니다. 하룻밤만 더 머물러라. 하루가 지나면 또 다시 하룻밤만 더 머물러라. 끝없이 요청을 합니다. 이것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나 대접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데릴사위를 얻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결국 장인 역시 자기 생각대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19장에서 가장 의롭게 보이는 사람은 레위인에게 유숙할 곳을 제공하는 노인입니다. 날이 저물었는데도 아무도 숙박할 장소를 제공하지 않을 때 노인은 나그네을 대접하는 율법의 교훈대로 레위인 일행을 위해 숙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마을 깡패들이 레위인과 동성애를 나누겠다고 레위인을 달라고 노인 집으로 몰려 왔을 때 깡패들을 말립니다.
(삿 19: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삿 19: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 다음 이해 못할 제안을 합니다.
(삿 19: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자기 딸과 레위인의 첩을 깡패들의 성욕을 채울 노리개 감으로 내놓겠다고 합니다.
딸의 의사는 묻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판단대로 일을 저질러 버립니다.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왕이 없는 말세의 모습을 그 노인도 갖고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생각대로, 내 마음의 원하는대로 하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