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7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년 추석 무렵, 남편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귀가했다.
열어보니 '한우 세트'였다. 순간 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는 독백!   '어머, 이 귀한 걸 어째. 얼른 냥동실에 넣어야지.'   국거리, 로스용, 불고기용으로 각각 포장된 고기를 냉동실에 채워넣자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든든했다.    며칠 후 요리를 하기 위해 고기를 미리 꺼내뒀는데 시간이 지나도 단단히 얼어붙은 고기가 좀처럼 녹질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깃덩어리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자니 꽁꽁 얼어 있는 모양이 꼭 내 마음 속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     얼어붙은 마음!   나누지 않는 마음!   누군가 이런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어떨까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그 자리에서 바로 반성을 하고 냉동실 고기를 모두 꺼내 이웃집에 돌렸다.     혼자 사시는 옆집 할머니, 알층 외국인 근로자 가정, 투병 중이신 이웃집 아주머니, 딸아이의 친구 집까지 ...     그렇게 나주고 돌아와 이제 부턴 나중에 먹을 심산으로 음식을 냉동실에 보관하지 않으리라는 내나름의 살림 원칙을 세웠다.     맛있을때 , 신선하고 부드러울 때 나눠 먹겠다는 살림의 원칙!      그것이 나도 살고 이웃도 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살림' 이라 생각됐다.     이번 설에도 한우를 선물 받았다.     작년 추석이 생각나 포장을 뜯자마자 얼지 않은 신선한 고기를 이웃들에게 돌렸다.     모두들 고마워하셨다.     귀한 것을 나누니 오히려 내 마음이 더 좋았다.     냉동실에 채워 둔 든든함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든든한 기쁨이 일었다.     그러고서 며칠이나 지났을까.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딸이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     "엄마, 6호 할머니가 딸기를 한 팩 사주셨어. 그리고 또 누가 귤이랑 한라봉을 보내 주셨어.   우리는 왜 이렇게 항상 차고 넘치는 걸까?   이건 바로 더 나누라는 뜻이겠지?"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아름다운 비밀을 열 살 난 아이가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걸 보니 속에서 감사가 올라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7 싱가폴 생명의전화 후원의 밤 (2009년 2월19일 (목) ... nasum 2009.01.21 10584
2326 제자반에서 못 나눈 이야기 - 2편 6 원재일 2010.05.14 8456
2325 2013가정교회별 테니스 대회 안내 nasumchurch 2013.02.18 6678
2324 MOST (The Bridge) Movie nasum 2012.02.08 6809
2323 OMTC (Singapore) 5기 개강 하였습니다. 구정모 2011.01.30 7080
2322 가정교회 테니스 대회 진행 현황 (2013년 3월 17일 현재) nasum 2013.03.17 7315
2321 고등부(94년생 이전) + 95년생 수련회가 진행 중 입니다. 구정모 2010.11.20 7584
2320 남자 제자훈련 제3권 3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생활) 문승제 2013.09.10 9263
2319 새벽기도회 Day-12 (11월 29일) 1 구정모 2008.11.30 11747
2318 새벽기도회 Day-16 (12월4일) 구정모 2008.12.05 10304
2317 설립 19주년 기념 선교 집회 홍보 영상 구정모 2009.09.01 8574
2316 성탄절 콘서트 광고 영상 입니다. 1 구정모 2010.12.12 7930
2315 연합가정교회 모임 1 구정모 2011.03.06 7716
2314 요청하신 PSLE 과목별 일정입니다 금혜정 2009.10.06 9596
2313 트레킹동호회 다음모임 안내 안은희 2009.09.11 9725
2312 "His Love Story" 찬양집회, 8월 6일(월) 오후 7:30, B... nasum 2012.07.30 45581
2311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 nasum 2012.04.23 7609
2310 "너무 힘든데 안아주세요"라고 한다면? / Can You Symp... nasum 2016.03.14 6596
2309 "더 친해지기 바래"- 여선교회 볼링대회 4 김지원 2009.05.05 11460
230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 nasum 2012.01.07 75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 Next
/ 117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