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7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년 추석 무렵, 남편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귀가했다.
열어보니 '한우 세트'였다. 순간 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는 독백!   '어머, 이 귀한 걸 어째. 얼른 냥동실에 넣어야지.'   국거리, 로스용, 불고기용으로 각각 포장된 고기를 냉동실에 채워넣자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든든했다.    며칠 후 요리를 하기 위해 고기를 미리 꺼내뒀는데 시간이 지나도 단단히 얼어붙은 고기가 좀처럼 녹질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깃덩어리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자니 꽁꽁 얼어 있는 모양이 꼭 내 마음 속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     얼어붙은 마음!   나누지 않는 마음!   누군가 이런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어떨까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그 자리에서 바로 반성을 하고 냉동실 고기를 모두 꺼내 이웃집에 돌렸다.     혼자 사시는 옆집 할머니, 알층 외국인 근로자 가정, 투병 중이신 이웃집 아주머니, 딸아이의 친구 집까지 ...     그렇게 나주고 돌아와 이제 부턴 나중에 먹을 심산으로 음식을 냉동실에 보관하지 않으리라는 내나름의 살림 원칙을 세웠다.     맛있을때 , 신선하고 부드러울 때 나눠 먹겠다는 살림의 원칙!      그것이 나도 살고 이웃도 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살림' 이라 생각됐다.     이번 설에도 한우를 선물 받았다.     작년 추석이 생각나 포장을 뜯자마자 얼지 않은 신선한 고기를 이웃들에게 돌렸다.     모두들 고마워하셨다.     귀한 것을 나누니 오히려 내 마음이 더 좋았다.     냉동실에 채워 둔 든든함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든든한 기쁨이 일었다.     그러고서 며칠이나 지났을까.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딸이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     "엄마, 6호 할머니가 딸기를 한 팩 사주셨어. 그리고 또 누가 귤이랑 한라봉을 보내 주셨어.   우리는 왜 이렇게 항상 차고 넘치는 걸까?   이건 바로 더 나누라는 뜻이겠지?"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아름다운 비밀을 열 살 난 아이가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걸 보니 속에서 감사가 올라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9 청년요셉 이웃초청잔치 week-1 1 구정모 2010.11.14 4091
» 책 묵상 - [살아가는 힘이 될 거야] , 지소영 김수연 2010.11.13 3781
657 성승희 목사님 귀국하십니다 배광세계 2010.11.12 3896
656 감사하신 하나님 ''' 1 최숙경 2010.11.08 3231
655 2010년 이웃초청 잔치 (동영상) 1 구정모 2010.11.07 4121
654 홍상기 집사님의 어머님께서 어제 소천하셨습니다. 4 최숙경 2010.11.05 10248
653 남제자 훈련반 10기 3권10과 "청지기 직" 2 문창국 2010.11.02 3940
652 제게는 가슴 벅찬 사건입니다... 3 윤 은주 2010.10.31 3983
651 옳은 일보다 더 위대한 일 1 김수연 2010.10.31 3502
650 [의료선교] 안 쓰시는 여행 가방 필요합니다. 김지효 2010.10.29 3040
649 유아부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3 김주원 2010.10.27 3579
648 남제자반 10기 : 3권 9과 그리스도의 주재권 1 한성준 2010.10.24 4310
647 참여부탁 : 꼭꼭꼭!! (중요& 긴급) 오선명 2010.10.19 3620
646 11월6일 이웃초청 광고 영상 입니다. 2 구정모 2010.10.17 3853
645 추집사님~ 이창수 2010.10.16 3506
644 책 묵상 - 아프리카 당나귀 김수연 2010.10.16 3475
643 안쓰는 휴대폰 도네이션 받습니다. 안정희 2010.10.11 3369
642 남제자 10기, 10월 10일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 2 김동학 2010.10.10 3572
641 분실된 "은쟁반"을 찾습니다. 김지효 2010.10.10 3353
640 오늘 당신은 천사를 만났습니까? 김수연 2010.10.10 3126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6 Next
/ 116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