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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마가복음 7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304 장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마가복음 7장 “에바다”


마가복음 7장은 마태복음 15장에 있는 내용과 유사합니다. 사실 같은 사건인데, 그 세부적인 내용이 살짝 다르죠. 같은 사건을 기록한 복음서들이 그 내용에 있어서 조금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복음서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4개의 복음서를 통해 상호보완적 이해를 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사역에 대해서 더 풍성하게 알 수 있죠. 


1절부터 23절까지는 장로들의 전통과 사람들을 더럽게 하는 것에 대한 논쟁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은 장로들의 전통, 율법을 어기는 행위였죠. 그들에게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뜻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6절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외식하는 자라고 말씀하시죠. 이렇게 장로들의 전통을 열심히 지키려고 하는 이들의 열심과 노력을 7절에 헛되이 경배한다고 평가하십니다. 경배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경배하지 않는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을 공경하고 부양할 책임을 다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 재물을 드리는 ‘고르반’을 통해 부모를 마땅히 섬겨야할 것을 피해가는 종교지도자들의 세태를 고발하셨습니다. 


그리고 15절에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하시고, 정말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죠. 손을 안 씻고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20절에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합니다. 21절과 22절에 언급된 악한 것들이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합니다. 


24절부터 30절까지는 수로보니게 여인이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15장의 가나안 여인과 동일인물이죠. 수로보니게가 가나안 땅에 있는 지명입니다. 마태복음 15장과 내용을 비교해보면 조금 간소해졌습니다. 여인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는 것과, 예수님이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장면이 담겨있지 않죠. 


그러나 자녀, 떡, 개 들이라는 표현으로 그 여인의 청을 거질하시는 모습은 비슷하게 등장합니다.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는다고 하는 여자의 대답도 등장하지만, 여인의 믿음이 크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칭찬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29절에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이 말을 하였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는다고 한 대답으로 인하여 예수님은 귀신들이 이미 나갔다고 말씀하시죠.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과 딸이 고침을 받는 사건은 마태복음보다 내용이 좀 간소했다면, 31절부터 37절까지 등장하는 병자를 고치신 사건은 좀 더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그저 병자를 많이 고치셨다고 나오지만, 여기서는 예수님의 특정 행동이 더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예수님께 데려와 안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없는 곳으로 대려간 것 같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조금 독특한 행동을 하십니다. 그 병자의 손가락을 귀에 넣고,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손가락을 귀에 넣으시고, 혀에 손을 대신 행동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병자의 아픈 환부에 직접 손을 대셨다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는 사역은 구약에서 선지자들이 오실 메시야를 예언한 표징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주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능력 자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되심을 증거하는 사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예수님은 33절에 무리를 떠나서 그 일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환부에 손을 올리시고 탄식하시며 ‘에바다’라고 하시죠. 


바쁘고 몸 누일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던 예수님의 삶이었지만, 고통 받는 한사람을 놓치지 않고, 그 사람에게만 집중하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놓치지 않으셨죠. 우리 한사람 한사람에게 찾아와 주셨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그 은혜가 가득한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장로들의 전통과 같은 헛되이 경배하는 잘못된 유산을 쌓는 것이 아니라, 주님 은혜 아니면 안된다는 수로보니게의 여인의 심정과 같은 간절함과 사모함을 가지고,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는 그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내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복음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손길 가운데 은혜가 가득하기를

-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에바다라고 하시며 찾아오시는 주님 바라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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