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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영혼이 은총입어(438장)


시편 52편 "악인의 악한 계획 앞에서"


시편 52편은 다윗의 마스길, 다윗의 교훈시입니다. 52편 표제어에는 상황이 나와 있는데요, 어떤 상황이냐면 에돔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서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라고 말합니다.

 

기본적인 배경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상황입니다. 다윗은 잘못한 것이 없지만, 왕위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가던 중에 아히멜렉 선지자가 있는 놉 땅에 가게 됩니다. 다윗은 그곳에서 아히멜렉 선지자에게 자신과 군사들이 먹을 빵을 얻고, 다윗이 이전에 죽였던 골리앗의 칼을 무기로 얻어서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사울의 종이었던 도엑이라는 사람이 보고 있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엑은 자신이 본 모든 사실을 사울에게 일러바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 땅에 있던 제사장들을 다 불러서 반역자로 추궁하고, 모두 죽이게 됩니다. 그때에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까지 다 죽었지만, 아히멜렉의 한 아들 아비아달이 도망쳐서 이 사실을 다윗에게 알리게 되죠.

 

사실 다윗이 도엑이 사울에게 자신이 아히멜렉과 만난 것을 이야기할 때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편은 다윗이 도엑의 고발을 알고 난 후에 지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편 52편은 악인과 의인의 대립구도가 있습니다. 의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화자 자신이며, 악인은 1차적으로 도엑을 가리키지만, 더 넓게 보면 도엑과 같은 인물들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1절은 포악한 자여 라고 시작합니다. 그냥 악인이 아니라 포악한 자라고 더 거칠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악인의 모습은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악한 계획, 쉽게 말해서 나쁜 생각을 할 때에는 숨기거나 몰래 합니다. 악한 것은 남을 해칠 수 있으며,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악인은 악한 계획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오만방자한 모습을 그려지고 있죠. 이에 반면에 의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다고 고백합니다. 인자하심이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말합니다. 시편 63편에서 다윗은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고 있는 상황인데,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용서하시고 우리의 인생을 굽어 살피시는 그 은혜 큼을 고백하는 것이죠. 악인은 악한 계획으로 악을 행하고 의인을 해치려 하지만,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쉬지 않고 우리를 돌보시며 지키시는 것이죠.

 

2절에서 계속해서 포악한 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혀, 입은 심한 악을 생각하고 계획하며, 날카로운 면도칼처럼 속임수와 사기, 기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3절에서는 선보다 악을 더 사랑하고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더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이렇듯 악인의 입술, 혀는 간사하며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합니다. 바꿔서 생각하면 남을 해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말과 생각들은 악인의 말과 생각과 같은 것이죠.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는 정의의 이름으로 다른 지체들을 해치고 정죄하는 일은 없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악인은 이렇듯 악한 일을 계획하지만, 하나님께서 결코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악인을 어떻게 벌하시는지 묘사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자신의 악한 계획을 자랑하며 자신의 영역에서 견고히 서있는 줄 압니다. 7절에 보면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입니다. 재물의 풍부함과 악이라는 기반 위에 든든히 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뽑아 낼 것입니다. 아예 뿌리째 뽑아 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의인은 8절에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한다고 말씀합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다른 것을 의지하고 있다가 뿌리째 뽑히지만, 의인은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뿌리를 내리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실 거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실제 악인이 내 앞에서 악한 계획을 말하고 자랑하며, 그 악한 계획이 착착착 이루어질 때, 우리는 분노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히멜렉과 그 지역 제사장들과 사람들이 도륙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러실 수 있나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6절입니다. 지금 악인은 승승장구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돈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더 떵떵거리면서 살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을 찾는 그 집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뿌리 내리고자 하는 이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개인의 삶과 상하고 지친 심령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는 지체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시간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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