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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2출산한 여인의 정결규례

찬송가 : 214나 주의 도움 받고자

 

레위기 12장은 출산한 여인이 지켜야할 정결규례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자아이를 낳으면 40일을, 여자아이를 낳으면 80일을 정결케 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오늘 내용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정결규례라는 것이 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죄로부터 정결하게 된다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아이를 낳는 여자에게는 적용되는 것이고 남자에게는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논란입니다. 그리고 낳은 이후에도 성별에 따라 차이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40일인데 여자아이를 낳으면 80일 이라는 기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아이를 출산한 여자만 죄가 있고 그 옆에서 지켜만 본 남자는 죄가 없어서 여자를 대상으로만 정결규례를 행하는 것일까요?

 

먼저 출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출산은 창세기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의 결과로 사실 복입니다. 127:3에 아이는 하나님의 기업이요 선물이라고 했고, 128:3에 출산한 여인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출산 자체는 부정한 것이 아닙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것은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렇다면 왜 출산한 여인이 정결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성경이 말하는 것일까요?

 

5절에 마지막에 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자의 월경 때와 마찬가지로 출산 시에도 흘리는 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공동체에 있어서 사람이 흘리는 피는 부정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출산 시 흘렸던 피로부터 깨끗해지기 위해서 정결규례를 지키는 것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 흘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출산의 과정,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삶의 과정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흘리게 된 피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시선은 아이를 낳은 여인, 그 과정 속에서 피를 흘려야 했던 여인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차별이 아니라 구별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로 남자나 여자는 모두 죄인으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의 결과 남자는 땅을 일구고 땀 흘리는 수고를 여자는 해산의 수고를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만 죄가 있어서 출산 후에 정결규례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흘려야 하는 피의 수고가 따로 있는데, 그냥 출산을 통한 피 흘리는 수고를 하고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모든 죄의 결과로 맞이하게 된 수치스러움을 세심하게 다루시겠다는 의지가 정결규례 안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악 가운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히시는 은혜를 내리신 것처럼, 여자의 출산 가운데 흘리게 된 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결규례라는 세밀한 장치를 통해서 은혜를 입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를 낳은 여인은 40일을 여자아이는 80일의 기간 동안 여인은 공동체가 함께 일하고 먹는 의무에서 벗어나 출산 후 휴식의 기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자아이냐 남자아이냐에 따라 기간의 차이는 발생했지만 이것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라는 측면에서 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결규례는 한 여인을 향한 그리고 그 여인이 속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의 장치였습니다. 피를 흘림으로 발생한 정결의 문제, 즉 영적인 문제와 더불어, 육체적인 쉼, 육체적인 문제를 함께 고려한 하나님의 은혜의 장치였습니다. 이것은 어느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 케어해야했던 공동체적인 일이었음을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실천해야 할 문제입니다.

 

레위기 12장을 묵상하면서 참으로 은혜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여인은 히브리 원문에 보면 단수형으로 쓰였습니다. 레위기 12장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쓰여진 말씀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여인을 향해 기록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품을 수 있도록 출산한 여인의 정결규례에 공동체 전체가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한 여인은 누구인가요? 혹시 나는 정결하다고 생각하면서 한 여인을 향한 정죄를 거리낌 없이 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은 죄인을 향해 변함없는 은혜의 장치를 마련하시면서 공동체 전체가 함께 그 마음을 품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출산한 여인, 다시 말해 피 흘림의 문제 앞에서 회복이 필요한 지체가 누구인지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를 주님의 몸 된 교회로 하나 되게 불러주셨다는 것은 피를 흘려도 같이 흘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주님의 정결케 하심이 필요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오늘 하루 겸손하게 주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주님의 시선이 한 여인에게 향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시선 또한 한 사람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공동체 전체가, 교회와 우리 가정 전체가 주님의 회복케 하시며 온전케 하시는 은혜를 함께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하루 정결케 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기쁨의 제사를 드리는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가정교회 지도자 수련회와 청년부 리더 세미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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