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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에스겔 1장

설교 제목: 에스겔의 환상

찬송가: 19장 찬송하는 소리 있어


오늘부터는 총 48장으로 이루어진 에스겔서를 다루게 됩니다. 에스겔은 유다 왕국의 마지막 시기와 더불어 시작됩니다. 주전 604년부터 바벨론에서는 중동을 모조리 장악하려는 정치적인 목표를 지닌 느부갓네살 임금이 다스리게 됩니다. 이러한 위협에 직면하여 예루살렘 지도층은 그 즈음에 확장 정책을 따로 펼칠 만큼 강하지 못하면서도 바벨론의 세력이 커지는 것은 바라지 않았던 애굽에 기대어 스스로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에 느부갓네살은 빠르고 강하게 대처하여 주전 597년에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 앞에 나타나 예루살렘이 항복하게 만듭니다. 느부갓네살은 왕위에 오른지 석 달밖에 안되는 어린 임금 여호야긴과 유다 사회의 상류층 대부분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고 여호야긴의 삼촌인 시드기야를 바벨론을 섬기는 임금으로 삼습니다. 그때 끌려간 사람들 가운데에 에스겔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힘있게 하시기를 이라는 뜻입니다. 에스겔은 제사장 집안 출신이었으나, 그가 예루살렘에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어쨋든 에스겔은 제사장들의 사고 방식과 표현 양식과 모든 행동을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주전 593년에 바벨론에서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발 강가에서 본 환상 (1-28) 


겔 1장에는 신기한 환상이 등장합니다.  1절의 ‘하늘이 열리고’는 절망 중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직 하늘의 하나님만 소망이 되심을 강조합니다. 이 환상은 바벨론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만나서 흐르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그발 강가에서 선지자요 제사장인 에스겔이 본 환상입니다. 그발강은 예루살렘에서 약 1000km 북쪽에 위치합니다. 왜 환상을 본 장소가 그발강가일까요? 시 137:1-2절에서 시인은 바벨론 (그발) 강가의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어 놓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보면서 애통합니다. 아마도 그발 강 근처는 수운과 농사 혹은 (신 바벨론 건설을 위한) 큰 공사에 적합한 장소이므로, 에스겔은 포로 신분으로 노동을 하던 중에 이 환상을 보았을 것입니다. 약 30세 정도 된 에스겔은 똑같은 포로 신분으로 고생하면서 동포에게 예언을 했기에 설득력과 호소력은 더욱 강력했을 것입니다. 


그발 강가에서 에스겔이 본 환상을 우리 마음속으로 한번 그려봅시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임재를 상징하는 폭풍과 큰 구름이 북쪽에서 막 몰려옵니다 (4절). 그런데 폭풍과 구름 사이에 불이 번쩍 번쩍거립니다 (4절). 이 불 속에는 4생물이 보이는데 사람 모양입니다 (5절). 각 생물을 자세히 보니, 머리는 하나인데 얼굴은 4개다 (6절). 정면은 사람 얼굴, 오른 편은 사자의 얼굴, 왼편은 소의 얼굴, 뒷면은 독수리의 얼굴입니다 (10절). 그리고 이 생물은 날개가 4개있습니다 (6절).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처럼 생긴 것이 있습니다 (8절). 두 날개로는 다른 생물의 날개와 연결하고, 다른 두 날개로는 몸을 가립니다 (11절). 그러므로 이 4생물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날개를 연결하여 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물의 발바닥은 송아지 발바닥 모양인데 빛나고, 다리는 쭉 빠졌습니다 (7절). 이 생물은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었는데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는 데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14절). 그리고 각 생물 주위에는 엄청나게 큰 바퀴가 하나씩 있는데 바퀴는 보석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16절). 그런데 이 바퀴 둘레에는 번쩍이는 눈들이 많이 박혀 있었습니다 (18절). 끔찍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많은 눈들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생물이 움직이면 바퀴도 움직이고 생물이 날면 바퀴도 같이 날았습니다 (19절). 그런데 이 4생물 위에는 수정같이 빛나는 판이 있었습니다 (22절). 이 수정 판은 각 생물들의 날개 끝에 닿아 있었습니다. 4생물이 날개 치며 날아갈 때면 마치 바닷물이 철썩이는 것처럼 큰 파도소리 혹은 하나님께서 호령하시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렸습니다 (24절). 4생물이 정지해 있더라도 머리 위의 수정 판에서 큰 음성이 여전히 들렸습니다. 수정 판 위에는 사파이어로 만든 보좌가 있고 그 보좌에는 사람 같은 모양의 한 분이 앉아 있습니다 (26절). 그 분의 허리 윗부분은 백금처럼 온통 불꽃을 발하고 있었고 허리 이하도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입니다 (27절). 보좌 위의 하나님의 모습은 온통 빛난 광채에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광채는 비온 뒤에 나오는 무지개의 모양입니다 (28절). 에스겔이 이 엄청난 환상을 보자 그 앞에 엎드러지고 맙니다 (28절). 


이 환상에 나오는 4생물은 사람, 독수리, 사자, 소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각 영역의 대표격인 동물이어서, 다름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각 생물의 4날개 중 위의 두 개는 다른 생물과 연결하기 위해서 높이 들려있고 다른 두 날개는 자기 몸을 가리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이것은 지성소에 있던 법궤 뚜껑 위의 두 그룹 천사를 연상시킵니다. 법궤 뚜껑은 시은소라 불리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는 곳이며, 하나님이 이 땅에 임재하시는 장소입니다. 생물 곁에 있는 바퀴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마차를 상징하는 동시에 우리 인생의 걸음도 상징합니다. 우리 인생의 걸음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시고 인도한다는 의미에서 바퀴에는 무수히 많은 눈들이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상징하는 4생물과 함께 움직이는 바퀴 위에는 수정 판이 있고, 그 위 보좌에는 빛난 영광 속에서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보좌가 모든 피조물 위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4생물은 모든 피조물을 상징하기에, 우리도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위에 하나님께서 보좌를 펴서 거하십니다. 우리를 발등상처럼 여기셔서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그발 강가의 에스겔의 동료 이스라엘 사람들도 포로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발등상으로 살고 있었음을 말씀합니다. 이 사실은 포로 중의 그들에게 실로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4생물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전진합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면 서로 충돌하고 대립되고 말 것입니다. 오직 그들 위에 보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의 영의 지시대로 움직여야만 했고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생물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는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와도 같았고 천군 천사를 호령하는 하나님의 큰 소리와도 같았습니다. 심지어 4생물이 멈추어 있을 때에도 그들 위의 보좌에서는 여전히 큰 음성이 계속 울려 퍼졌습니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우리 삶의 원칙은 큰 물소리와 뇌성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전진하던 우리가 멈추던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4생물은 두개의 날개로는 날고 2개의 날개로는 자신의 몸을 가리웠습니다. 이것은 거룩하고 빛난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가질 수밖에 없는 경외감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라면 더욱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4생물도, 4바퀴도 아니고, 보좌 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빛으로 거하시는데 그 광채는 마치 비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와 같습니다. 이 무지개는 노아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연상시킵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에스겔 시대에는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배역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이 엄한 심판 중에서라도 구원의 빛을 남겨 두신 인자하심이 무궁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보좌 위의 영광의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의 빛을 우리 삶 속에 비추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 영광은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가지셨던 바로 그 영광입니다. 


그러므로 이 영광은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가 받고 앞으로 완전히 받을 영광입니다. 약 2600년 전에 에스겔의 환상 중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오늘날도 우리 삶 속에 불변하시고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은혜와 진리의 말씀이 충만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기도하기 


오늘 하루 에스겔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가 명확하게 그려졌던 것과 같이 우리의 삶도 하나님과 호흡함으로 우리의 전 생활영역 가운데에 치밀하고도 전지전능하게 역사하시는 성령님께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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