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시편 4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Nov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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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570장)

"신뢰의 노래" (시편 4편)


시편 3편이 아침에 드리는 기도(찬송)로 일컬어졌다면, 4편은 저녁에 드리는 기도(찬송)로 일컬어집니다. 마지막 8절에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 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노래하지만, 시인의 상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1절에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향해서 간구하는 그의 기도의 내용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를 때 응답하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로 세 번이나 반복해서 간청하는 모습이 그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의 필요만을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6절에 그는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라고 구합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시고 주의 얼굴을 들어 빛을 비추시길 구합니다. 

즉 기도의 목적과 의도가 자신의 필요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선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구합니다. 우리의 기도의 목적과 의도는 무엇입니까?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기도의 우선순위 즉 기도하는 목적과 의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자신과 간구의 제목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하나님 앞에 구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오늘 시인에게서 주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닮길 원합니다. 


1절과 6절의 기도문 사이에 2-5절은 삽입구절처럼 가운데에 들어와 있습니다. 대상은 하나님이 아닌 '인생들'입니다.(2절) 자신의 지위를 믿고 힘을 과시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통하여 어떤 일을 도모하려는 자들에게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알라"고 권고합니다. 

그들을 향해 하나님 앞에 두려워 떨며, 범죄하지 말고, 누워 잠잠하라고 합니다. 오히려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합니다. 


기도 사이에 이러한 권고가 들어간 독특한 문단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인생들을 향한 권고를 같은 맥락에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시인의 믿음은 하나님을 향해서는 간구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함으로, 인생들을 향해서는 행악하는 자리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향할 것을 권고함으로 나타납니다. 

그의 믿음이 단순히 하나님과의 관계와 기도만을 통해서 나타나지 않고 삶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인의 믿음은 결국 '폭풍같은 상황속'에서도 기쁨을 안고 '평안히 잠자리에 눕는' 모습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7-8절)

시인의 기쁨과 평안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함'에서 기인된 것이 아닙니다. 그의 기쁨은 그것들이 주는 것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그의 기쁨과 평안의 근거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 기도제목 -

1. 하나님의 영광을 삶의 목적과 기도의 이유로 삼게 하여 주십시오. 

2. 믿음의 고백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분명히 나타나는 담대하고 분명한 믿음을 주옵소서.

3. 오직 삶의 기쁨과 만족을 주님께만 두고,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함을 고백하는 삶이 되도록.

4. 준비하는 2016년 교회와 사역을 통해 오직 주님께만 영광이 되고, 하나님만 다스리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