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예레미야34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Sep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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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찬송 310장)

말씀 : 예레미야 34장 1~22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34장을 보면 하나님의 약속을 경홀히 여기고 지키지 않은 남유다 말기의 백성들의 완악한 모습들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맺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자들을 무자비하게 다루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배경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통치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남유다 말기의 풍전등화같은 국가적 상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한걸음 한걸음 옥죄어 옵니다. 그들의 숨통을 조여 옵니다. 이제 곧 나라는 바벨론에게 넘어가기 직전입니다. 견고한 요새들이 하나 둘씩 모두 적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바벨론의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모든 성읍들을 쳤으니 곧 라기스와 아세가라 유다의 견고한 성읍 중에 이것들만 남았음이더라"


라기스와 아세가. 견고한 성읍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적들의 수중에 넘어 갔습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때 좀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시드기야 왕 부터 시작해서 가진 자, 고관 대작들이 한가지 행위에 몰두했습니다. 

8절에서 10절까지를 보십시오.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한 가지로 하나님 앞에서 계약을 맺고 자유를 선포한 후에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그 계약은 사람마다 각기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롭게 하고 그의 동족 유다인을 종으로 삼지 못하게 한 것이라 이 계약에 가담한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롭게 하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 함을 듣고 순복하여 놓았더니"


노예 해방을 갑자기 실행한 것입니다. 원래 이 노예해방은 동족을 종으로 삼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21장 2절에 보면 동족을 노비로 삼지 말라 그런데 부득이하게 노비로 삼았다 하더라도 영원히 그들을 너희 종으로 부릴 수 없다. 7년이 되면 6년동안 노비로 삼았다 하더라도 7년째가 되면 조건없이 풀어주어 그들을 자유인으로 해방시켜 주라.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그 당시 지켜지고 있었을리가 만무했습니다. 그 법조문은 사문화된지 오래되었고 유다백성들은 자신들에게 손해되는 일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라가 망하기 직전에 왕부터 시작해서 모든 백성들이 자신들이 부리고 있었던 노비를 해방시켰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의심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다가 갑자기 노비를 해방하는데 뭔가 의도가 있지 않겠는가? 

만약 그들이 돌이켜 말씀을 지키려는 결단에서 부터 나온 행동이라면 이 결단은 변치 않아야 합니다. 만약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지키거나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11절을 보십시오.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를 주었던 노비를 끌어다가 복종시켜 다시 노비로 삼았더라"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노예로 끌고 와 그들의 종으로 부렸습니다.  그럼 10절과 11절 행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역사적으로 한가지 중요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 당시 바벨론의 최종 목적은 남유다가 아니라 이집트였습니다. 바벨론같은 대제국이 작은 남유다가 최종목표일 리가 없습니다. 바벨론의 목표는 넓고 광활한 대지를 가진 이집트였습니다. 이집트에 광대한 땅과 이집트의 찬란한 문화와 이집트의 나일강의 비옥한 토지가 탐나는 먹잇감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은 이집트를 향해서 진군하는 길에 그 길목에 있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차례차례 침략했습니다.

이것은 바벨론 이전에 앗시리아도 그랬고 애굽도 역시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땅은 항상 강대국의 전쟁터였습니다.  

이집트는 이제 남유다가 무너지면 마지막 장벽이 넘어지면 그 다음 바벨론의 공격 목표지가 이집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왕이 바벨론의 군사 집결지인 갈그미스로 대규모 병력을 보내 바벨론과 한 판 전쟁을 벌였습니다. 바벨론 입장에서는 이집트가 대규모 군대를 일끌고 갈그미스로 몰려 오기 때문에 애굽과 일전을 벌이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유다땅에 보냈던 바벨론 군대를 갈그미스로 이동시켰습니다. 힘을 모아 애굽과 전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자 남유다 백성들과 시드기야 왕 입장에서는 바벨론이 철수하고 전쟁이 끝났다고 착각했습니다. 바벨론과 애굽이 힘대결을 하다가 둘 다 망할 것이라는 착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장밋빛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사라지자 그들은 결단했던 노예 해방을 철회했습니다.  

​상황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태도를 보이지만 상황이 좋아지자 다시 하나님 말씀을 버리는 아주 완악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키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서 변경시켰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과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사람과의 약속도 우습게 여기고 멋대로 법을 바꿉니다. 

법일 일관성을 잃고, 자기 입맛에 맞추어 바꾸는 나라는 평안할 수 없습니다. 

혼란과 혼돈만 있을 뿐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이렇게 우습게 여기는 악한 유다백성들을 하나님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갈그미스 전투에서는 바벨론이 이집트에 승리하고 바벨론 군대는 이전보다 더 강한 군대가 되어서 유다를 삼키기 위해서 곧 다시 몰려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을 밥먹듯이 변개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유다백성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그 진노한 음성 그대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6절 17절을 보십시오. 함께 읽습니다.


"너희가 돌이켜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그들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너희에게 복종시켜 너희의 노비로 삼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한 것을 실행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대적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자유를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를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어지게 할 것이며"


너희들의 동족을 자유롭게 하지 않았으니 내가 칼과 전염병과 기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남유다 말기에는 칼이 기근이 전염병이 자유롭게 온 천지를 떠돌아다니며 무서운 심판이 그 땅에 임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의 약속을 어떤 자세로 지키고 있습니까? 

사람과의 약속이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든 그 약속을 생명처럼 붙들고 지켜나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임으로 하나님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아가고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셔서 약속을 지키는 자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영원토록 누리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약속을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마음대로 변경하는 어리석고 미련한자가 되지 않기를 축원드립니다. 


기도


1)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은 내 입맛대로 바꾸지 말게 하시고 그 말씀 그대로 지킬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2) 하나님과의 약속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는 신의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