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시편 133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an 22,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양 : 귀하신 친구 내게 있으니 (찬송 434장)

말씀 : 시편133편 1~3

 

133편의 저자 다윗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 가운데 이 시편 133편을 지어 하나님께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연합과 동거를 말합니다. 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힘이 센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을 강제로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합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함께 하는 것, 서로가 아, 그렇구나 당신은 나와 다르군요! 그러나 함께 합시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 연합입니다.

그렇지 않고 힘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찍어 누르는 것은 강제로 점령하는 것이고 흡수하는 것이고 복속시키는 것입니다.

연합은 서로가 인정하고 도와주고 서로가 다르다 할지라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연합이 일어나야 동거가 가능합니다. 연합하고 그 다음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하나님은 귀하게 보시고, 시편 133편 저자 자신이 볼 때도 참 귀하다고 노랩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우선 성별이 다르고 고향이 다르고 정치 색깔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들이 너무나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회 안에서 같은 성향의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사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닐 것입니다.

 

끼리 끼리 당을 이루고 무리를 이루는 것, 이것을 하나님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도 그런 공동체는 얼마든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보혈 아래에서는 하나가 되지 않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간에 막힌 담을 허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하나 되지 못한 것을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우리가 다시 담을 쌓고 다시 분열을 조장하는 것 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 모습이 아닙니다. 그래서 133편 시인과 하나님께서 원하는 아름다운 연합과 동거의 모습을 또 이렇게 표현합니다. 2절 입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아론의 수염 아래에는 제사장의 판결 흉패가 있습니다. 그 흉패 바깥에는 열두 개의 보석이 이스라엘 각 지파의 이름이 쓰여진 채로 알알이 박혀 있습니다.

제사장 아론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면 그 기름이 열두 개의 보석을 순서대로 흘러내립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성령의 기름이 부어지면 그 기름은 한 지파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지파에게 흘러내린다는 뜻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가장 큰 지파 유다지파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지파나 서로 구별 없이 함께 흘러가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눈에 보이는 큰 지파, 눈에 보이는 작은 지파를 구별하는 것은 하나님 보실 때는 의미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기름을 부으시면 크나 작으나 물질이 많으나 물질이 없으나 많이 배웠으나 배우지 못했으나 모두가 다 하나님 성령 아래서는 하나가 된다는 뜻 입니다.

 

오늘 우리도 교회 공동체에서 성령의 기름이 부어지면 온 교회가 함께 은혜 받고 내가 지향하는 정치색깔이나, 가지고 있는 배움의 정도와 상관없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능력을 시편 기자는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3절입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헐몬은 헤르몬 산을 말합니다. 헤르몬 산은 고도가 아주 높습니다. 고도가 높고 극심한 온도차 때문에 이슬이 맺힙니다. 그 이슬은 요단 강물의 시작입니다.

그 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요단강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 그들이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전체를 관통하여 흘러내립니다. 요단 강이 없었다면 팔레스타인 땅은 메마른 땅입니다. 사람들이 전혀 살 수 없는 곳입니다. 요단 강은 갈릴리에 큰 호수를 만들었고 그 호수를 지나서 다시 흘러 흘러 내려와서 사해바다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 강을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갔습니다.

 

이 요단 강의 발원의 시점이 바로 헤르몬 산의 이슬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서로 연합하고 동거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은 메마른 땅에 물줄기를 내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각박한 세상에서 정말 마르고 메마른 세상에서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이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고 동거하면 이 메마른 세상에 하나님의 강을 내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부디 그런 놀라운 은혜의 물줄기가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부터 세상으로 흘러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실 살아가다가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쳐다보기도 싫은 사람,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그도 역시 하나님이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우리가 사랑하고 품어주고, 또 그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연합하고 동거하고 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성령의 기름 부음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 인생의 메마른 땅에도 하나님의 강물과 같은 은혜의 물줄기를 흘려주실 것입니다.

그런 놀라운 역사를 오늘 하루 경험하시고 우리 인생 가운데에도 그 경험을 입고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하나되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하소서.

 

2) 교회가 서로 하나되는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은혜의 물줄기를 세상으로 흘려 보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