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시편 30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Sep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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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구원
(시편 30편)

시편 30편은 다윗이 지은 시 이고, 그리고 시의 제목은 ‘성전 봉헌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듯이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이 아닌 솔로몬에 의해서 지어졌고, 다윗은 살아생전에 그 성전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다윗이 ‘성전 봉헌가’를 지어 불렀느냐! // 이에 대해서 어떤 신학자는 다윗이 지은 시 가운데 ‘성전 봉헌가’로 불리기에 합당한 시편을 후대에 솔로몬이 되었든 아니면 제사장들이 선택을 했든지.. ‘그 후대에 이 시편을 채택했을 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그럴 수 있다고 추측을 하는거예요. 
그런데 다윗이 살아 생전에 얼마나 성전 건축을 열망했습니까!! 사무엘하 7장과 역대상 17장에 성전 건축을 소망하는 다윗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통해서 ‘다윗이 아닌 그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성전이 건출 될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비록 다윗이 직접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지만, 삼하7장과 대상17장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 속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시편 30편도.. 어쩌면.. 다윗이 자기가 살아 생전에 성전을 보지는 못할지라도, 이후에 지어질 예루살렘 성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 보면서, 후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시편의 노래로 성전 봉헌식을 올리기를 희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묵상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하면은.. 시편30편에서 다윗이 사용하는 동사의 상태입니다. 히브리어 문법의 특징 중에 하나가 동사에 시제가 없어요. 동사를 과거형, 현재형, 미래형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태로 구분을 해요. 완료형이냐 미완료형이냐를 가지고 표현을 하는 거죠. 그래서 ‘완료형’은 이미 상태가 완료된 것을 말하고, ‘미완료’는 그 상태가 아직 완성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계속되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30편의 동사를 보면, 큰 맥락에서 두가지 방향성을 가진 동사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행해서 행하는 동사와 그리고 하나님 편에서 다윗이나 이스라엘 백성들과 피조물들을 향해서 행하는 동사… 이렇게 2가지 방향성을 가진 동사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행하는 동사’ 즉, ‘주를 높이고, 감사하고, 부르짖고, 찬양하고’ 이런 동사들의 상태는 ‘미완료형’으로 쓰여졌어요. 
반대로 하나님이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행하시는 동사들.. 즉 ‘구원을 베푸시고, 구치시고, 살리시고, 세우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도우시고’ 이러한 동사들은 그 상태가 ‘완료와 미완료’를 모두 아우르는 동사들로 쓰여졌습니다. 

그러니깐 무슨 말입니까? 영원하신 하나님,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건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현재의 상태와 앞으로 계속되리라 하는 의지적 결단’으로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과거에 구원을 베풀어 주셔서,, 모든 곤란한 상황 속에서 건짐을 받는 경험을 했었죠. 그리고 현재도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자신을 구원하신다고 고백하고,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까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을 고백하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에 근거해서 아직 지어지지 않은 예루살렘 성전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올려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와 찬양에는 과거형은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과거에 내가 하나님의 찬양했었습니다! 과거에 내가 하나님을 잘 믿었습니다! 과거에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는 말들이 지금 내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 가운데 서있지 않다면 그건 무의미한 말들이예요.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의 믿음의 상태’이고 그리고 그 믿음이 이후로도 계속 지속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윗의 그러한 믿음이 본문을 통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되는가 하면은 6절을 보십시오. 
[시30: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다윗이 ‘형통할 때’ 승승장구하면서 잘 나갈 때, 그는 ‘영원히 이 형통함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됐어요? 7절 말씀!
[시30:7]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권을 세우시고 굳건하게 하셨잖아요. 다윗이 그 인생의 정점을 찍은 후에 하나님은 그의 얼굴을 가리시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다윗의 범죄 때문이였죠. 하지만 다윗은 자신에게 그러한 인생의 내리막을 치닫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다시 8절에 하나님을 찾습니다. “내가 주께 부르짖고, 간구하기를” 이후에 고백하는 것은, 내가 아무리 형통하고 승승장구 하더라도 내 영혼이 죽음 가운데 있으면 이 모든 것이 의미 없음을 말합니다. 그 영혼이 죽어 있다면 그가 누리는 이 세상의 형통함이 무슨 유익이 있느냐는 거죠~
그래서 다윗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30:12]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내가 인생의 정점을 찍고, 승승장구하며, 잘 나갈 때나.. 또 그렇지 못하고 인생의 내리막길을 치달을 때나…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찬양하겠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하여 나를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에 근거하여, 내가 오늘 나의 믿음의 고백을 드리고, 이후의 나의 삶도 영원히 하나님만 찬송하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시편30편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도 다윗이 드린 이 고백과 같이, 과거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구원과 지금도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이후로도 영원까지 나의 아빠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면서 승리하는 우리 모든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영원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시공간에 갇힌 우리를 살피시고 구원하여 주심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우리의 인생이 되게 하소서. 
  2. 일이 잘 풀릴 때나 안 풀릴 때나, 인생이 잘 나갈 때나 못나갈 때나,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내 안에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