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오바댜 1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un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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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오바댜 1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07 장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오바댜 1장 “이웃의 아픔”


오바댜는 오바댜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약에서 분량이 가장 작은 책입니다. 그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종’ 또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오바댜서를 기록한 오바댜가 정확히 누구인지 어느 시대에 살았는지는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오바댜의 묵시라’라고 시작하면서 오바댜를 통해 전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오바댜 예언의 주된 대상은 에돔입니다. 에돔은 이삭의 첫째 아들 에서의 자손입니다. 첫째 아들 에서와 둘째 아들 야곱은 사이가 좋지 않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가 힘들 때, 헐값으로 장자권을 사버렸고,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에 격분한 에서를 피해 야곱은 도망을 가야했죠. 물론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돌아오며, 그의 형 에서를 만났을 때 서로 화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자손 대대로 이스라엘과 에돔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에돔을 향해 오바댜가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것이죠.


1절에 말씀이 좀 어려운 감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사자를 각 나라들에 보내어 일어나 에돔과 싸우자, 라고 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에돔을 나라 가운데 작게 하시고, 멸시를 받게 하겠노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바로 ‘교만’입니다. 그들이 살던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에 좋은 위치에 살고 있었습니다. 천연요새와 같은 곳이었죠. 그래서 3절에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라고 에돔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는 곳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유리한 곳임을 알고, 그것으로 누가 자신들을 이 곳에서 끌어내리겠냐며 교만했던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4절에 바위 틈, 높은 곳이 아니라 독수리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고 심지어 별 사이에 거할지라도 그곳에서 끌어내리겠다고 하십니다. 일반적으로 도둑이 들면 만족할만큼 챙기면 남은 것은 남겨두고, 포도를 가져가는 사람도 모두 다 가져가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좀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시대에는 이러한 상황이 일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에돔은 남은 것이 없이 빼앗겼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7절에 약조를 한, 즉 동맹을 맺은 나라들도 에돔을 속이고 에돔을 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 에돔에 닥치는 환란은 에돔에 있던 지혜자들도 그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9절에 드만은 에서의 손자 이름인데, 에돔을 가리키는 것이죠. 


10절부터는 에돔의 또다른 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형제 야곱에게 했던 포학입니다. 에돔 에서의 자손으로 이스라엘과 형제의 나라이지만, 이스라엘이 이방인들로 침략을 받을 때, 그들은 이스라엘의 편에 서지 않고, 이방인의 편에 섰었죠. 12절부터 14절은 얼핏보면 이해하기 좀 애매한 표현들인데,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제의 날에 방관하지 않았어야 했고, 유다의 패망을 기뻐하지 않았어야 했고, 고난의 날에 입을 벌리고 웃지 않았어야 했으며, 이스라엘의 고난을 방관하고 그들의 재물에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도망하는 자들을 막고, 심지어 그들을 원수에 손에 넘기는 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씀하는 것이죠.


15절에 에돔을 향한 심판이 만국을 향해 확장되고 있습니다.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첫나라라고 보는 것보다는 에돔 또한 열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에 벗어나지 못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돔은 성산, 시온 산, 예루살렘에서 승리의 잔을 들었었지만, 에돔을 포함한 만국은 여호와의 진노의 잔을 받게되어 멸망 받을 것입니다. 


만국은 여호와의 진노의 잔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의 백성 이스라엘은 회복되어질 것입니다. 17절에 시온 산은 회복될 것이며 이스라엘은 다시 거기서 기업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불이 되어, 지푸라기 같은 에돔을 태워버릴 것입니다. 


에돔을 향한 심판은 민수기 24장 18절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또한 19절과 20절에 회복에 관하여 언급되는 지명들은 창세기에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땅들이죠. 하나님이 하셨던 약속들을 지키시고 회복하실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바댜에 언급된 에돔의 죄는 크게 교만과 이스라엘이 고통 받을 때, 고통을 더 얹어주는 자리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자녀들,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어떤 마음을 품나요? 그들이 아플 때에, 같이 아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줄 알았다’며, 죄를 지어서 저렇게 벌을 받는거라며 비난하는 모습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죄에 대한 심판과 정죄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물론 죄가 죄이고, 그래서는 안되다며 조언하고 훈육할 수는 있겠죠.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죄와 심판이 되지 않도록 지혜와 사랑으로 조심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또한 죄인임을 고백하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죠.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를 사랑으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2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나도 이웃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