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다니엘 9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May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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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다니엘 9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384 장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다니엘 9장 “적극적인 회개와 순종”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다니엘 9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부터 19절까지의 다니엘의 기도, 그리고 20절부터 27절까지 기브리엘 천사가 말해주는 예언 부분입니다. 


때는 다리오 왕 원년, 기원전 539년입니다. 8장의 환상으로부터 약 11년 후이죠. 이 때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보여주시고 약속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로기간, 즉 70년이 거의 끝나가는 시기였습니다. 이 때에 다니엘은 80세가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노인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서를 읽다가 포로기간 70년이 거의 끝나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니엘은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결심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깊은 슬픔과 아픔의 상징적 표현이죠. 다니엘은 우상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썼고, 실로 그렇게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는 조상들이 지은 죄로 인한 나라의 멸망을 눈으로 보고 먼 이방나라로 어린나이에 끌려왔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자신의 죄도 아닌 조상들의 죄, 이스라엘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갑니다. 


4절부터 그 기도가 나오는데, 다니엘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고백하면서,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법도를 떠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흩어진 그 곳에서 수치를 당했다고 고백하죠. 하나님께서는 긍휼하심과 용서하심이 있으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패역하여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저주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받은 벌과 고통은 하나님의 억지가 아닌, 애초에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실 때 말씀하셨던 그 저주가 임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죠. 


14절에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지만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의란 하나님의 의로우신 속성을 가리킵니다. 의롭다는 것은 죄의 반대개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생각할 때, 죄의 모습을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16절에 보면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주의 공의를 따라’ 떠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보통은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는데, 여기서는 주의 공의를 따라 분노를 거두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단순한 심판이 목적이 아닌, 심판을 통해서라도 그의 사랑하시는 백성들이 죄에서 떠나 의롭게 설 수 있도록 돕고자하는 하나님의 의지 및 마음인 것이죠. 그래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자신들에게서 하나님의 분노를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18절 후반부에는 긍휼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는데, 이러한 흐름을 볼 때, 하나님의 공의는 긍휼과 반대되거나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개념이 아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절부터는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찾아와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해주는 부분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뜬금없이 다니엘에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23절에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할 때쯤 하나님께서 가브리엘을 보내셔서 다니엘에게 은총을 베푸사, 이 일에 대해서 깨닫게 하시려고 보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브리엘이 알려주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70이레가 지나면 허물이 그치고, 죄가 끝나고,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성취되어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부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레는 ‘7’을 가리킵니다. 70이레라는 것은 70이 7번 있는 것이죠. 즉 490입니다. 또 이 70이레는 일곱 이레, 예순 두 이레, 한 이레로 나누어집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라는 질문에는 학자들 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7이 가진 상징적 의미로 보는 견해도 있고, 490을 490년으로 보아서 기원전 458년 에스라 7장의 아닥사스다 왕의 칙령을 기준으로 기원후 33년이 이 예언의 성취라고 보기도 하고, 다른 견해는 그 시작을 다른 사건으로 보기도 하고,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이 아침에 많은 견해를 다 살펴보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구요. 이 예언의 핵심을 살펴보자면 하나님이 정하신 때 이후에 분명히 허물이 그치고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한다는 것이죠.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사건으로 어느 정도 성취가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완전히 성취될 것들이죠. 


우리가 진실로 기다리고 기다리는 이 것, 우리의 허물과 죄가 끝나고 모든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는 것.. 다니엘이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회개와 회복을 놓고 간절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이 큰 은혜를 알려주셨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이러한 다니엘의 기도가 시작되었나요? 다니엘이 예레미야 서를 읽고 포로기 70년이 다 끝나감을 깨닫고 난 뒤입니다.


다니엘이 포로기가 끝나간다는 것을 알고 한 행동은 회개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제 곧 포로기가 끝날테니 기뻐하면 되지 않을까요? 곧 용서해주실 것이니까 그냥 ‘얼마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하고 자기 할 일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다니엘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짚어 쓰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신 후에야 이스라엘 회복을 준비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이전부터 포로기는 70년이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기도, 나아가 이스라엘의 회개를 받으십니다. 받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 안에서 자신이 기뻐하시는대로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러나 그 일이 진행되어지는 과정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 없거나, 우리가 그냥 기계적으로 그 뜻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적극적인 회개와 적극적인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기 위해서는 우리의 어떠한 행위나 생각이 필요할만큼, 하나님의 능력이나 의지가 불충분하거나 완전하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실된 회개와 순종을 통해 일하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방법이지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적극적인 회개와 적극적인 순종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교회 세우시겠지, 알아서 선택하신 영혼들 돌아오게 하시겠지... 우리 가정 언젠가 돌아오게 하시겠지.. 하나님은 우리의 적극적인 회개와 적극적인 순종, 수고와 헌신을 통해 일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느슨하게 풀어져버린 마음이나 선한 의지가 있다면, 다시 한번 마음에 기쁨과 감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으로 채워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신앙의 나태함과 안일함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2. 청년부 수련회를 준비하는 모든 손길 가운데 힘과 지혜를 주시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찾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