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을 마치며

by 조도찬 posted Jan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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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연말연시 분주한 시간이 흘러 그날의 뜨거움이 약간 식기는 했지만 아직도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샘솟는 기쁨이 있어 한자 적어 봅니다.

무엇보다 먼저 지난 10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지막까지 함께 동고동락해주신 9명의 형제들에게 동지의 뜨거운 정을 보내며 이와 동시에 수준을 낮추어 주시면서까지 9명의 설 익은 감자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잘 보듬어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맏형의 역할을 해 주시면서 어색한 분위기에는 여지없이 웃음을 주신 윤호일 형제님,  저한테 음으로 양으로 쫑코를 계속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잘 버텨주신 이광희, 장순용 형제님,  애기 같은 목소리로 때론 초딩 같은 순진함을 보여준 안성배 형제님 그리고 제가 완전 동생 취급하면서 때론 온갖 잔소리를 했는데도 싫은 소리 한번 안 해준 김지효, 임동훈, 임형준, 정지용 형제님들 이 자리를 빌어 저의 변치 않는 우정을 드립니다.

암송구절을 외우면서 중창연습을 하면서도 사실 저는 그저 밋밋한 마음 이었는데 수료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긴장이 되기 시작하였고 한편 ''아 이제 끝나는구나''하는 시원함과 다른 한편에는 마쳐야 되는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하기 시작 했습니다.

수료증 받고 소감 한마디 하고 중창까지 마치고 우리는 둥글게 둘러서서 어깨동무를 하며 마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저는 아무도 모르게 살짝 울었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저 눈물이 나길래 참느라 정말 힘 들었습니다 결국 엄청난 인내로 주변사람들 눈치 못 채게 살짝 흘리고 잽싸게 눈물을 훔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날 저녁 제자반 모든 식구와 목사님을 모시고 종강 저녁을 하면서 서로의 이러한 저러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느낀 것은 아 이러한 느낌을 가지도록 가정교회를 하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뭔가 편안하면서 포근한 느낌, 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느낌 바로 이거겠구나 하면서.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빠른 손놀림으로 주신 선물들을 확인하기 시작 했습니다. 와이셔츠, 지갑, CD, 십자가, 골프셔츠등 정말 한몫 건졌습니다. 제자반2를 다시 한번 수료하고 싶은 감정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고 반성의 기도를 했습니다 아직도 물질을 지배를 받고 있는  저를 돌아 보면서.

제자반 종강모임, 남선교회 신/구 일꾼들 인사모임 다 마치고 2주 후에는 예배위원회 신년모임이 있네요. 공사다망 하네요 교회일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모든 모임을 통해 좋은 성도들과의 교제를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희 제자반 9기 9명 열심히 섬기고 봉사하고 또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가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경인년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아멘!!!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