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국 단기 선교 (마지막날)

by 김지효 posted Feb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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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도착한 김지효입니다.

그 동안 저희 소식을 밤늦게 홈피에 올려주시고 수고해주신 조영준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후기 및 여러 간증은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단기선교 마지막 날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침 8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20분 이동한 후
선교사님이 섬기시는  신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에 있는 학생 수는 약 40명이며 대부분 미얀마에서
몰래 태국에 입국한 난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증이 없습니다.
미얀마 신분증도 없다고 합니다.

함부로 학교 밖에 나갈 수 없으며 아플 때 독일 선교사님이
근처에 세우신 작은 의원에 간다고 합니다.

학생 일부는 태국 산족 마을에서 추천되서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10년 넘게 마약(헤로인)을 하고  마약자 재활 센터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신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1-4학년으로 나눠져 있지만, 강사가 부족하여 다 같이
한 교실에서 공부합니다. 4학년되면 졸업한 선배가 사역하는 교회에
가서 같이 섬깁니다. 나중에 그 선배 전도사님의 추천이 있어야
졸업을 시킨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악보를 읽을 줄 모르지만,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재능이 많아서 악보 없이, 음악 이론 없이 기타를 치며 찬양 인도를 합니다.

방콕에서 교회를 섬기셨던 원로 목사님이 전임 강사 및
원장님으로 상주하십니다.

진료를 아침 9시정도에 시작했는데, 기다리는 동안에 Polaroid 즉석 사진을
찍어주니까 너무 좋아하면서 서로에게 사진을 보여주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예뻐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이 우리 기타를 ‘사용해도 되냐?’고 물으면서 가져간 후
학생 전원이 바로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대기 시간 마저 주님을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고 형식적으로 부르지 않고
하나님을 정말로 전심으로 찬양하는 모습이였습니다.

10-20 대 젊은 학생들이였지만, 나이에 비해 고생을 많이 해와서 몸이 많이 상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고향(미얀마)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이루고
두통과 복통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한 학생은 아카족 출신으로 기독교 기숙사 학교에 가서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그전에 그 마을 전체와 같이 귀신을 섬겼다고 합니다.

한 여학생은 목이 붓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palpitation)이 2년 동안
있어 갑상선항진증을 의심했는데,  신분증/돈이 없어서 병원 가서 피검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날 밤 파찌 교회에서 환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약 재고 없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처방을 하고 선교사님이 나중에 사서 학생들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스케줄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농구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다음에 더 시간을 투자해서 같이 농구하고 싶습니다(그쪽 너무
잘해서 우리가 당연히 진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같이 먹고 또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난민되어서 까지 하나님에 대해서 더 배우고 사역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서 말씀을 전하고 전도하고픈 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저려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3-4시간 이동한 후 다시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고 선교사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방콕에 도착했을 때 짐이 1시간 넘게 나오지 않아서 싱가포르 가는
갈아타는 시간이 촉박했는데, 막상 게이트 가보니까 비행기가 30분 연착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 무사히 자정 넘은12:40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새벽 3시 10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너무 많습니다(2000장 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관심 가지시고 글을 읽어주시고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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