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통신 2> 비와 함께 무지개도 주셨습니다

by 조원준 posted Jun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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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이틀째 입니다.

<페인트 팀>은 해발 2천 미터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회이허 교회 페인트 작업을 오전 10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칠을 했던 용타이교회보다 면적이 작아 벽면 칠은 크게 무리가 없었으나 창문 사이사이에 나무로 가로 세로로 막아 놓은 곳이 많아 애로가 좀 있었습니다. 오늘 끝을 내지 못했고  내일 주일 예배 후 마무리 예정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무지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로 이동하는 길이 비포장인데다 비도 내려 차가 이동하는 데 다소 애로가 있었습니다.
오늘 작업량이 많아 다들 지쳐 있습니다. 싱가폴에 살다 보면 겨울에 한국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차가운 물이 생각이 날 때가 있는데, 이곳 회이허교회에서는 지하수를 쓰는데, 오늘 사역 내용을 전화로 전달 받던 중 김영기집사님의 샤워 중 비명소리(물이 차가와서)가 들린다는 권준안 집사님의 얘기 전해 드립니다.

<의료팀>은 원래 예정은 용타이교회 진료 후 회이싱교회로 이동/진료 예정이었으나, 환자들이 계속 몰려 와서 일단 찾아 오는 모든 환자들을 보기로 했습니다. 140여명이 진료를 받고 갔고, 이 중 약 20% 정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관절통이 제일 많았고, 두통, 어지럼증,위염,식욕부진 등이었고, 본인들도 모르고 있었던 고혈압 환자가 일부 있었습니다. 혈압이 200 수준까지 높은 분도 있어 약을 처방하고 다음 주 병원에 가시도록 권면했습니다.
부모님 없이 9세된 초등학생이 허리가 아파서 오기도 했는데 농사 돕느라 허리가 아프다고 하여 진료팀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환자가 계속 밀려 와 밤 9시반 경에야 진료가 끝났는데이 곳 용타이 교회 전도사님 부부가 잘 도와 주셔서 진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약이 부족해서 오늘 추가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곳 용타이 교회에서 자고 내일 이동하게 됩니다.

<주일학교 팀>은 페인트 작업을 했던 회이허 교회에서 오전에 주일학교 사역을 하고 마오차오잉 교회로 이동해서 역시 주일학교 사역을 진행했습니다.(오늘의 구체적인 사역은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소설을 쓸 수도 없고.....)

내일은 세 팀 모두가 회이허 교회로 집결해서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고 그 곳에서 의료팀의 진료와 페인트 팀의 마무리 칠 작업이 진행됩니다. 주일학교 팀은 용타이 교회로 이동해서 오후에 사역을 진행합니다. 마무리 후에 내일 저녁 모든 팀원들이 첫째날 묵었던 메짠의 숙소로 이동해서 자고 다음날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참여한 분들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분의 기도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함께 기도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1. 비포장 도로를 이동해야 되는데, 오고 가는 도중에 날씨(비) 때문에 사역에 지장이 없게 해 주십시오
2. 겸손히 섬기는 마음으로 사역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3. 3일째에 접어들면서 지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 힘을 공급해 주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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