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 한국에서.

by 오선명 posted Mar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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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애들을 데리고 삼년 반 만에 고국을 찾았다.

정헌이는 네살때 한국을 떠나왔고,
딸은 임신5개월때 나왔었다.

..

시댁에 며칠 묵고 큰아빠차 타고 친정으로 가는길이었다.
애들은 내내 신이 났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내려오다..
덕유산휴게소를 지나.......... 육십령 터널을 넘어서 바로 빠지면 5분이면 간다.

서상톨게이트에 왔다.

"안녕하세요? *** 에요"

요금받는 아줌마는 약간 높은 톤으로 말했다.

그리고 애들 큰 아빠가 요금을 지불했다.

"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때, 소헌이 무언가 발견한듯... 내 귀에 대곤

"엄마, 저 아줌마 한국말 잘해...."

.
.
.

산골짜기의 밤공기가 상쾌하고도 유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