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하나님,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망이 끝인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부활로 영원한 생명으로 바뀌어졌음을 감사합니다.

이 성탄의 날, 저희가 무엇을 깨닫기 원하시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천년 전 사람의 몸을 입고 유대라는 인간의 공간과 시간 속에 태어나,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사시다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말구유에 놓이셨던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신 것은, 세상 권세나 부가 아니라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서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나의 능력과 힘이 아닌, 오직 주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받았음을 고백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이 저희를 보내신 이 세대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말씀대로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구주를 우리의 편의대로 외면하고, 저마다 나의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허물 때문에 예수님이 찔리고, 우리의 죄악때문에 예수님이 상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신 세상에는 우리가 섬겨야 할 이웃이 있음을 압니다. 오늘 내가, 그리고 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을 바르게 전하지 못하여, 우리 이웃과 세상이 구원을 받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요.  예수님을 믿는다는 우리의 고백이 거짓이 되지 않게, 우리가 사는 동안 한 영혼이라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도와 주시고, 구원의 열매는 오직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맺힐 것임을 믿게 도와 주세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을 찾는 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이슬처럼 사라질 의미없는 것들을 추구하는 삶,  모든 것이 헛되었다고 후회하는 인생을 살지 않게 하시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 은혜가 내게 족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 아기 예수를 만나러 와서, 기쁨으로 경배를 드린 것처럼, 우리도 빛이신 예수님 따라 살게 하시고, 그 여정 끝에 하나님 만나게 해 주세요.

오늘 부모의 믿음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귀한 생명들을 기억해 주시고, 그 인생에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언젠가는 스스로 하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축복을 누리게 해 주세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애쓰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시간 목사님을 통해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의 양식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탄생을 기리는 오늘 이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시는 참예배,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사랑의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