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없는 나라의 비극
(나훔 3장)
전쟁은 많은 사람을 절망으로 인도하는 참혹한 존재입니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고 지금까지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만 봐도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실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앗시리아 제국의 패망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나훔을 통해서 이 예언의 말씀이 전해질 때에는 앗시리아 제국이 아직 건재했겠지요. 그러나 지금 이 말씀을 읽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미 머나먼 과거의 역사 속에서 나훔이 전한 이 예언의 말씀을 성취가 되어, 앗시리아는 그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본문 1절은 이 모든 재앙의 원인은 ‘죄’라고 밝힙니다. 1절입니다.
[나3:1]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그리고 죄악의 결과로 저들이 당면한 일은 바로 ‘전쟁’입니다. 2~3절에서 그 전쟁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나3:2-3]
2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그리고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였습니다. 그리고 4절은 저들의 영적인 타락상을 보여줍니다.
[나3:4]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온갖 잡기와 음행으로 가득하고 자기들 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그런 악한 문화를 퍼트리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5~6절은 저들이 반드시 부끄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7~11절에서는 도망가서 숨어도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고, 12~14절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15~19절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언서를 읽다가 보면 메뚜기 종류의 곤충(메뚜기, 느치, 팥중이등)이 등장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많은 경우 전쟁에 나가는 군대의 이미지로 봐도 문맥상 큰 무리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나훔 3장도 그런 경우입니다. 수많은 군대가 쳐들어 와서 앗시리아 제국이 결국 멸망하게 될 것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이 나훔 3장을 읽으면서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여명이 조금이라도 있을까눈을 씻고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훔 3장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참상을 단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전적 타락’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의 결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앗시리아 제국의 멸망에 대해서 예언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앗시리아 제국이 망할 때.. 우리 나라는 동방의 작은 나라 고조선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던 이방 나라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앗시리아 제국을 향한 이 심판의 메시지는 곧 그 당시 우리가 당했어야 할 동일한 심판의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앗시리아의 멸망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모든 민족들의 영적 결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적인 흐름을 뒤바꾼 역사적인 사건이 있지요. 바로 예수님을 통해 죄로 인해 죽음을 당해야 할 수많은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반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죄로 인해서 사람들은 온갖 악한 것들을 쏟아내고, 그 결과 전쟁과 죽음이라는 결말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런 인류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임한 이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고, 또 이 은혜가 지금도 절실하게 필요로 한 곳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땅에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가 임하고, 하루 속히 전쟁이 그치고, 하나님의 평화가 그 땅에 임할 수 있기를 우리 함께 간구하며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그치고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