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때의 끝에 관한 것
(다니엘 6장)
다니엘 8장은 다니엘이 본 두번째 환상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절은 다니엘이 환상을 본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 말씀하구요. 그후로 그가 본 환상이 3~14절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15~19절에는 사람 모양 같은 분이 섰는데, 이 분이 천사 가브리엘을 명하여 다니엘이 본 환상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합니다. 이 사람 모양 같은 분, 천사를 호령하는 분의 정체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자기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셨으니.. 사람의 모양을 가진 분은 바로 사람을 창조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명하여 다니엘이 본 것을 설명하라고 합니다. 그 설명하는 내용이 20~26절까지의 내용입니다.
먼저 다니엘이 본 것이 무엇입니까? 3절에 다니엘은 한 숫양을 봅니다. 그리고 이 숫양은 두 뿔을 가졌는데, 나중에 난 뿔이 처음에 난 뿔 보다 더 길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한 천사의 설명은 20절에 나옵니다. 20절 말씀
20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두 뿔은 메대와 바사인데… 나중에 나온 뿔은 곧 바사족속을 의미합니다.
그 후에 다니엘은 또 숫염소를 보는데, 그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 현저한 뿔이 있었습니다. 천사가 이에 대해서 21절에 그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숫염소는 헬라 즉 그리스인데, 그 숫염소는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사방을 뛰어다녔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헬라제국을 일으키고 세계에 헬레니즘 문화를 전파한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숫염소의 뿔이 꺽기고 난 후에 그 자리에 4개의 뿔이 다시 자랐는데,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하늘의 군대에 미치고, 또 별들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며 거룩한 백성들을 짓밟는 일을 행합니다. 이것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이후에 헬라제국이 여러 제국으로 나뉘어지고, 그 중에 셀레우쿠스 왕조가 천하를 호령하게 되는데, 왕들 중에 안티오쿠스 4세가 유대인들을 박해하는 일을 행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까지가 다니엘이 본 환상과 그에 대한 해석입니다.
그런데 다니엘 8장에서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사가 다니엘에게 이 일에 대한 해석을 말하면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두번이나 거듭해서 이 말을 하는데.. 사실 이 환상의 내용은 페르시아와 헬라제국에 대한 예언의 말씀인데.. 이게 왜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 것일까! 헬라제국이 이 세상의 마지막 제국은 아닌게 역사적 사실인데.. 왜 천사는 이 일이 정한 때의 끝에 관한 것이라고 한 것인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오늘 다니엘 8장의 예언이 성취된 그 끝, 즉 헬라제국이 무너지고 어떤 일이 있느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십니다. 사망 권세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고,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른 예수님의 초림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초림은 이 세상 끝날에 대한 ‘예고편’과도 같은 것입니다. 세상 끝날,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궁극적으로 성취되는 그 날의 예고편이 예수님의 초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그 일을 보면서, 언젠가 주님이 다시 오심으로 이 땅의 고통으로 부터 우리를 건져 주실 것을 소망하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역사는 반복됩니다. 다니엘 시대에 페르시아 제국과 헬라제국이 강성하게 활동했다가 역사 속에 사라졌듯이 지금 이 땅의 나라들도 언젠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이 영원한 삶을 바라보며.. 우리가 겪는 현재의 잠깐의 고난을 넉넉히 이겨나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썩어질 이 땅의 나라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천국 소망 가지고 살게 하소서.
-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뜻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