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다니엘3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an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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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과 생명
(다니엘 3장)

오늘 본문은 두 왕국의 흥망성쇠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왕국은 사탄의 통치로 세워지는 사탄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로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말합니다. 
먼저 사탄은 자기 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요. 먼저 당시 최고의 권력자인 느부갓네살왕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탄을 숭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부갓네살왕 자기 자신을 신격화하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숭배하게 합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이 전략을 사용해서 자기 왕국을 세우고자 했습니다. 바로 사탄 자신을 숭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숭배하도록 해서 참 왕이신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자신도 하나님 처럼 될 수 있다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결과 우리 인간의 죄된 본성에는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이기심, 자기 중심성이 있습니다. 항상 자기 자신의 입장과 이익부터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사탄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아주 간교한 계략을 전수해줍니다. 먼저는 모든 나라의 실세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더들, 인플루언서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서 자신을 숭배하는 정책들을 펼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을 믿고 따르겠지요?
그리고 또 느부갓네살왕은 그 당시 존재하는 최신식 악기를 이용해서 연주하게 하고, 그 연주가 울릴 때에 모든 사람들이 금신상에게 절하게 합니다. 이 악기들 중에 ‘삼현금, 양금, 생황’은 바벨론 문화권의 악기가 아닌 헤라 문화권의 악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들을 모시고, 최고로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편성해서 연주하게 합니다. 
우리가 눈물 나도록 멋진 연주를 들으면 절로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습니까? 느부갓네살은 이런 화려한 퍼포먼스를 열어서 사람들이 금신상 앞에 절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아주 고도의 전략을 세운 것이지요. 
그런데 사탄은 그 때 뿐 아니라 지금도 이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해서 자기 왕국을 세우려고 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예가 동성애 합법화입니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동성애의 정당성에 대해서 말하게 합니다. 그리고 판사들도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면 위법이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다수가 이제 동성애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간통죄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죄의 범주’가 아닌 개인의 자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성경을 통해서 이것들은 모두 죄라고 명백하게 말하고 있지만, 사탄은 그런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정책들을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 세상이 하나님의 성경적 세계관으로 통치되고 세워지는 것이 아닌 사탄이 뿌려놓은 거짓된 세계관으로 세워지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자, 이러한 거짓된 사상과 세계관이 만연한 세상에서… 이런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아주 독특한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누구지요? 바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입니다. 이 세 사람은 이런 사탄의 전략에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세사람을 왕에게 참소하지요. 왕은 분노하며 이 세사람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신상에게 절하면 용서하겠다고 회유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왕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이렇게 대꾸합니다.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상대방이 나라의 왕이니깐 이렇게 점잖게 말한거지.. 사실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거예요. 전혀 흔들림이 없는 이들의 모습을 이 한마디 말에서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유혹과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죽음이 코앞에까지 다가온 그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 위에 서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 그들 안에 중심이 바로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들이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꼿꼿이 서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은 생명을 가진 자들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이였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17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맹렬히 타는 풀무불 곧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뭐예요? 그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을 가슴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죽은 물고기 시체는 강물에 그냥 떠내려 가버립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생명력 있는 물고기는 힘차게 강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앙인도 그렇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는 이 세상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갈 능력이 있는 자들입니다. 이 세상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죽음의 고통 너머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견디는 자입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이 흔들림없는 중심과 영원한 생명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 정체가 25절에서 드러납니다. 
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느부갓네살 왕은 풀무불에 던져진 이 세사람이 타지도 않고 있는 모습을 봐요. 그리고 그들은 세사람이 아니라 또 한명이 더 있는 것을 봅니다. 왕은 그의 모습을 ‘신들의 아들과 같다’고 말합니다. 이 분은 분명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실 예수님, 성육신 이전의 예수님이셨던 것입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주님이 죽음의 고통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지키시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니다. 그렇게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풀무불 가운데서 살아서 걸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가장 절정은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이 사실을 목격하고 그가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남유다를 멸망시키고 유다의 왕들을 얼마나 모욕하고 조롱했던 왕이예요. 유다의 모든 성전을 파괴시킨 장본인입니다. 그런 그가 풀무불 가운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본거예요. 
그 후에 그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사탄의 노리개가 되어서, 자신의 모습으로 신상을 만들어서 자기를 숭배하게 함으로 사탄의 왕국을 세우려던 그가, 이제 도리어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일조하는 모습입니다. 꼭 이스라엘 왕만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게 아니예요.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니깐 이 세상 나라의 왕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있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흔들지 않는 중심과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이 이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오늘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중심을 잃은 침몰하는 배와 같은 존재가 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여 죽음도 감당치 못하는 존재,, 예수님이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세상 속에 일어나는 일들 중에 말씀을 거스르는 사탄의 전략을 분별하여 모든 유혹을 이기게 하소서.
  2. 중심과 생명을 가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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