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찬송428장)
말씀 : 에스겔 7장 1~27
오늘 에스겔7장 본문에 에스겔의 심정과 또 바벨론에 2차 포로로 잡혀와 있는 유다 백성들의 심정이 아마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멸망시키실 때 세 번에 걸쳐 포로를 잡혀 가게 하셨습니다. 기원전 605년 1차 포로 때는 괜찮은 집안의 아이들 중에 똑똑한 아이들이 잡혀 갔습니다. 포로라고 하기보다는 뽑혀갔다는 느낌이 더 강한 포로였습니다. 다니엘과 그들의 친구들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차 포로였습니다.
기원전 597년에 에스겔을 포함한 여호야김 왕과 2차 포로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갔습니다. 아마 2차 포로로 잡혀가던 사람들의 심정은 왜 하필 내가 포로로 잡혀가야 하는가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나보다 훨씬 더 죄를 많이 짓고 나보다 훨씬 더 방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기 저 유다 땅에 저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내가 심판의 대상이 되어서 저 멀리 이억만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야 하는가?
그런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원망과 불평과 절망이 가득차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오래지 않아서 차라리 일찍 잡혀오기를 잘했구나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세 번째 포로로 잡혀오기 전에 기원전 586년 남유다에게 임한 심판이 너무 두렵고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읍을 불사르시고 그리고 그곳에 있는 성전을 불태우셨습니다. 성전을 무너뜨리실 때 그때 그곳은 아수라장이었고 아비규환의 현장이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심판이었는지 살아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서운 심판이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에 바로 그 심판이 임박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5절과 6절을 보시겠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재앙이로다, 비상한 재앙이로다 볼지어다 그것이 왔도다 끝이 왔도다, 끝이 왔도다 끝이 너에게 왔도다 볼지어다 그것이 왔도다"
마치 사이렌이 울리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제 남유다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유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무서운 심판이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심판이 유보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의 사랑의 기회를 방종하는 구실로 삼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죄상을 낱낱이 지적했습니다.
사이렌이 울만큼 긴급한 심판이 그들에게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땅을 사고 파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때가 이르렀고 날이 가까웠으니 사는 자도 기뻐하지 말고 파는 자도 근심하지 말 것은 진노가 그 모든 무리에게 임함이로다"
그들은 지금 나라의 심판이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땅을 사고 파는 일에 전념하고 여념이 없었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땅을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고 지파별로 땅을 배분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땅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결코 소유할 수 없고 각 지파 단위로 그 땅을 소유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을 지키지 않습니다.
여전히 땅을 사고 팔면서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그들은 땅을 사고 파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악하게 보셨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돈이, 물질이 그들의 삶을 구원해 줄 것으로 믿었습니다. 19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그 은을 거리에 던지며 그 금을 오물 같이 여기리니 이는 여호와 내가 진노를 내리는 날에 그들의 은과 금이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하며 능히 그 심령을 족하게 하거나 그 창자를 채우지 못하고 오직 죄악의 걸림돌이 됨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은과 금이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고 그들의 창자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그들은 은과 금에 목을 매고 살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소돔성이 불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의 처가 불타는 그의 집을 뒤돌아보고 있었던 것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심판속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땅을 사고 팔고 은과 금에 여전히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전형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이들은 여전히 우상숭배를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20절입니다.
"그들이 그 화려한 장식으로 말미암아 교만을 품었고 또 그것으로 가증한 우상과 미운 물건을 만들었은즉 내가 그것을 그들에게 오물이 되게 하여"
심판날이 다가오는데 땅을 사고 팔고 은과 금에 마음을 두고 있고 여전한 우상숭배로 살아가고 있는 자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서 그들을 심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에스겔 5장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1/3은 전염병과 기근으로 1/3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심판을 당하고 또 남아 있는 1/3은 흩어짐을 당할 것이고 여호와의 칼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철저한 파괴와 철저한 심판입니다.
우린 오늘 주시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사실 하나님의 징계가 시마다 때마다 내가 잘못할 때마다 임하면 우린 절망할 수도 있고 불평이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악인은 저렇게 잘 먹고 잘 사는데 , 악인은 저렇게 번성한데 하나님은 왜 유독 나에게만 이렇게 간섭하시고 나를 심판하시고 괴롭게 하시는가? 사람들은 악인의 번성을 견디지 못합니다. 선지자들도 역시 그랬습니다. 요나도 그랬고 하바국 선지자도 그런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있는 자는 믿음으로 이런 상황을 붙들고 견디어 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 가운데 가장 무서운 심판은 유기하는 심판입니다.
내버려두시는 심판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갈 때 2차 포로로 잡혀갔던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먼저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이지 않고 돌이키지 않았음을 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도리어 그에게 축복이 된 것입니다.
반면에 심판이 유보되었던 사람들은 그 땅에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땅을 사고 팔고 은과 금에 목을 매고 여전히 우상 숭배하고 있다가 심각한 심판으로 마지막을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유기가 우리에게는 당하지 않는 하나님의 재앙이 임하지 않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간섭하시고 작은 일에도 우리에게 경고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간섭하시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오늘 하루도 이번 한달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시는 주의 백성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포로 먼저 붙잡혀 간 사람들이 바벨론 땅에서 마지막 심판을 피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받고 있는 고통은 우리에게 주신 회개의 기회임을 깨닫는 지혜를 주소서.
2) 하나님의 징계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세상에 정욕과 욕심만 추구하면 사는 우둔한 삶을 떠나게 하소서. 죄의 중독에 벗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