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이 세상은 (찬송 483장)
말씀 : 예레미야 25장 1~38
오늘 예레미야25장 말씀에서도 이와 같이 우리에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좋은 선지자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남유다 백성들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행했고 여전히 우상 숭배 그리고 정의와 공의를 상실한 채로 살아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또 다른 종을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아주 무시무시한 종이었습니다. 그 종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 왕이었습니다. 어떻게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는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3절을 먼저 보십시오.
"유다의 왕 아몬의 아들 요시야 왕 열셋째 해부터 오늘까지 이십삼 년 동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기로 내가 너희에게 꾸준히 일렀으나 너희가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멸망 가운데로 치닫고 있었던 남유다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나라가 멸망하기 전까지 23년 동안이나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길고 긴 세월 동안 그가 속상해하고 고통 받았던 세월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들은 비웃고 코웃음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전혀 순종하지 않습니다. 여전한 우상 숭배 가운데 빠져 살았고 그들은 여전히 고아와 과부를 무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압제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듣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예레미야를 죽이려 했습니다. 예레미야의 고향 아나돗 사람들 조차 그를 암살하려고 하는 음모에 가담했습니다. 제사장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잡아다가 성전 2층에 가두고 그 목에다가 나무 고랑을 씌우고 갖은 모욕과 수치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23년 동안이나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얼마나 치욕스럽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세월이었겠습니까!
이제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좋은 말로 해서는 도대체 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제 부드럽고 따뜻하고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무섭고 아주 강력한 또 다른 종을 보내겠다고 결단하셨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어떻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적어도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사랑이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무시무시한 왕이 어떻게 하나님의 종이 되겠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성,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불 질렀습니다. 시드기야 왕의 두 눈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시드기야의 두 아들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수많은 백성들과 고관들을 바벨론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불태웠습니다. 그릇들을 다 도둑질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종이 되겠습니까?
여기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종이 된다고 하신 뜻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은 남유다의 멸망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그의 의지로 그의 생각으로 남유다를 탈취하고 불을 질렀다 할지라도 그의 손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은 것입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멸망시킨 것이지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고 좋은 말로 끊임없이 권면하십니다. 때로는 선지자를 통해서 때로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또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 마음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도록 권면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그 말씀을 듣고 돌이켜야 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즉시 돌이키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고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하나님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돌이키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 기회를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난 23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부드럽고 따뜻한 선지자의 말씀을 듣지 않았을 때 하나님은 또 다른 종을 세워서 무섭게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어떤 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15절과 16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하시기로"
하나님은 진노의 술잔을 준비하셨습니다. 그걸 선지자에게 들려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비롯해서 주변 여러 열강들에게 전해주어서 마시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준 진노의 술잔을 받아 마시고 손에 칼을 들고 비틀거리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칠 것입니다. 이제 피 비린내 나는 살육이 벌어진다는 뜻입니다. 본문 19절에서 26절 까지를 보면 느부갓네살 왕 뿐만 아니라 남유다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나라들이 칼을 들고 유다 백성들을 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실 때 그 기회를 붙잡고 돌이키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진노의 술잔을 받아 먹은 주변 열강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심판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이 따뜻한 이웃이 될 수도 있고, 심판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우리가 하나님 말씀 순종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을 욕하고, 그들을 향해 원망하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들이 깨어서 엎드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나라의 여러 주변의 정황들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지금 돌아가는 이 모든 국제적 상황들이 보십시오. 하나님의 진노의 도구로 주변 나라들이 칼을 빼들고 우리 민족과 우리 나라를 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이 새벽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다시 한번 주님의 은혜를 감격으로 받아들이고 기도하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우리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므로 우리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협력 관계를 세우며 살게 하소서.
2) 국제 정세가 악화될 때 이 나라와 민족과 사회를 위해서 우리 크리스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