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토기장이, 우리는 진흙
(예레미야 18장)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토기장이 비유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가 되시고, 이스라엘은 진흙인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아름다운 그릇을 빚을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진흙은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져서 쓸모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새로운 그릇을 만들 계획을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토기장이 비유 이야기를 통해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6절 말씀 마지막 부분을 보세요.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그래서 7~11절까지 그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순종할 것에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합니까? 12절 말씀입니다.
12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되니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무시’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자신들 뜻 대로.. 자기들 마음대로 살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먹고 잘 살 수 있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 결과 15절에 그들은 ‘허무한 것에게 분향하는 행위’ 즉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레미야를 공격하려는 폭력성까지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망가지는 모습입니다. 먼저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만은 그들의 고집이 되었고, 잘못된 방향에 대한 고집은 완악한 마음을 가지게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우상숭배에 빠지고.. 자신들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폭력까지 쓰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주변에 분열하는 교회를 가만히 보십시오. 무엇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는가 하면은.. 거의 대부분은 교만에서 비롯된 완고한 고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내세우지만 결국 자신의 고집을 정당화하려는 것 뿐입니다. 자신들의 뜻에 대항하는 세력들에게는 폭력까지 행사하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 개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사람이 막말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되지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고집을 피우고… 자기에 동조하지 않을 때.. 사람은 폭력적이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 뜻 대로.. 자기 마음대로 사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버리시고 새로운 진흙으로 새 그릇을 만들 계획을 가지십니다. 노아 때에 세상에 죄가 관영하고.. 사람들의 모든 생각은 항상 악할 뿐임을 아시고.. 하나님은 물로 세상을 쓸어버릴 계획을 세우셨다. 그리고..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통해서 다시금 세상을 세워 나가셨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새 진흙을 다듬어서 새로운 그릇을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서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교만하지 않고, 고집 피우지 않고, 완악하게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나는 교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은 교만할 수 있고, 또 고집을 피우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합니다. 또 안다 하더라도 그 죄된 모습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은 진흙인 우리가 자신의 계획하신 뜻대로 자라나지 않는다면.. 성경의 또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극상품 포도나무로 심으셨는데, 우리에게서 좋은 포도 열매가 아니라 들포도가 맺힌다면 주인의 손에 버려질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받은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9장에서 바울은 또 하나의 토기장이 비유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중에서 20~21절을 한번 보겠습니다.
20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은 한낱 진흙에 불과한 나를 선택하셔서.. 구원하시고.. 아름답게 빚으셔서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이고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감사 감격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려야 마땅합니다.
오늘 예레미야 18장 4절에서도 이스라엘을 빚으시고자 하신 하나님은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자 ‘다른 그릇을 만들고자’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신약 백성, 이방인이지만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 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9장 30절입니다.
30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이방인이였던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듣고 영접하여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칭의.. 의롭다하심을 얻었는데.. 우리는 이 복음에 대한 첫번째 반응은 겸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복음을 경험하고.. 믿는 자는 결단코 그 앞에서 우쭐대거나 교만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은혜의 감격을 묵상할 때.. 비로소 교만과 완악한 죄된 본성을 이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살아갈 때..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완악한 마음이 우리를 넘어지게 하려고 할 때.. 우리가 어떤 은혜와 사랑을 주께 받았는지를 기억하고.. 그 분 앞에서 낮은 마음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주는 토기장이, 나는 진흙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나를 빚어 주시옵소서.
- 교만 고집 완악함 폭력, 이런 온갖 악한 것들로 부터 우리를 지켜 보호하시고 복음의 능력으로 승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