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63:1-19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에돔은 이스라엘의 피로 맺은 형제였습니다. 에돔의 조상은 에서이죠. 그래서 신명기 23:7에서는 뭐라고 말씀합니까?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라…” 형제이기 때문에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때때로 여호와의 백성을 핍박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스라도 마찬가지죠. 보스라는 에돔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니까 에돔은 이스라엘의 대적이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백성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에돔에서 “누가 오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을 합니다. “에돔에서 오는 이가 누구냐?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가 누구냐?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이가 누구냐?”라고 묻는 것이죠.
이에 대한 대답은 바로 “그는 나다.”라는 것입니다. 그의 대답에는 힘이 있습니다. 능력을 가진 자임에 틀림이 없죠. 또한 그는 붉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 옷이 어찌나 붉은지 포도를 밟아 즙을 짜는 사람의 옷과 같다고 합니다. 의복이 전사의 옷처럼 붉게 물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의 능력으로 에돔을 심판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심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공의로운 심판이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향한 잔인한 복수의 심판이나 탐나는 것을 빼앗기 위해 누명을 씌운 비열한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이 악인을 정의롭게 심판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 심판은 원수 갚는 날에 행해졌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홀로 심판을 했습니다. 스스로 구원과 의를 행한 것입니다.
기상이변 등의 여러가지 사인이 우리 앞에 보여 집니다. 종말이 가까이 왔음을 우리는 돌아가는 현상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날이 반드시 찾아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판과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심판의 날. 종말의 날은 우리에게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 날이 오면 심판은 인간의 손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직접 행하십니다. 그 심판은 철저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죄로부터 돌아서서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형제였다고 해도 심판을 받은 에돔처럼 주님의 공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심판을 날이 있음을 기억하며, 나를 돌아보고 죄로부터 돌아서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7절부터는 앞선 6절까지의 내용과 대조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여호와를 따르지 않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에돔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변화된 모습을 다루고 있는 것이 7절 이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일들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복을 주셨고, 너그러움을 보이셨으며, 자비와 은혜를 베푸신 것에 대해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베푸신 자비와 은혜가 무엇입니까? 백성 삼아주신 것입니다. 자녀가 되게 해 주신 것입니다. 구원자가 되어 주신 것이죠.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이들을 위해 스스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고난에 동참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떻게 했습니까? 여호와께 등을 돌렸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향해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했다고 합니다.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자 하나님께서 마음이 아프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은 대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맞서 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반복적으로 용서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은혜가 없었으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뛰어난 것처럼 보이고, 우리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용서와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의 힘으로는 1분도 버틸 수 없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나약한 존재인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용서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스스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사건이 바로 그것 아닙니까?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결코 불평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미래에 대해 두려워 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는 주께서 베푸신 용서와 은혜를 감사하며 찬양할 뿐입니다. 주의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주께서 베푸신 용서와 사랑을 순간순간 회상하십시오. 그리고 그 주님을 찬양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심판의 날이 있음을 기억하며, 나를 돌아보고 죄로부터 돌아서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 용서와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께서 베푸신 사랑을 순간순간 회상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나의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