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이세상 풍파 심하고 (찬송 209장)
말씀 : 이사야 30장 1~33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30장 말씀에 보면 어리석은 유다백성들이 썩은 동아줄을 붙들고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참 어리석은 모습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이들의 모습을 탄식하시며 어리석고 패역한 백성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
하나님께서 유다백성들을 패역한 자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이 패역한 이라는 말은 싸라르 라는 동사에서 나온 분사형입니다. 싸라르라는 말은 고집스럽다, 말을 듣지 않다, 말이 통하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유다백성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앗수르에 대항하기 위해서 세워진 동맹에 가담하지 말라!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동맹에도 구스를 중심으로 한 동맹에도 결코 가담하지 말고 너희는 잠잠히 앉아서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패역하고 어리석고 고집스런 유다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애굽과 조약을 맺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애굽의 그늘에 피하기 위해서 애굽과 조약을 맺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입니다. 유다의 사신들이 많은 물건을 들고 애굽트에 부탁하러 가는 모습을 조롱하며 하나님은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6절입니다.
"네겝 짐승들에 관한 경고라 사신들이 그들의 재물을 어린 나귀 등에 싣고 그들의 보물을 낙타 안장에 얹고 암사자와 수사자와 독사와 및 날아다니는 불뱀이 나오는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 자기에게 무익한 민족에게로 갔으나"
사신들이 재물을 어린 나귀에 싣고 그 무서운 사막 땅을 지나서 이집트로 내려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사실 이 때 이집트는 무익한 나라였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 당시 세계 최강은 앗수르였는데 앗수르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은 힘이 없는 애굽에 의존하는 이 어리석음을 어찌하면 좋으냐
하나님이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집트는 한 때 세계 최강의 강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힘을 잃어버리고 구스에게도 점령당할 정도로 힘이 없는 나라입니다. 자신의 내부 단속도 하지 못하는 나라였습니다. 이런 나라에 유다가 자신의 국운을 기대고 있는 것이 하나님 보실 때는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구원을 기다리라!
그런데 이들은 이집트를 의지하고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집트를 가만히 앉아 있는 라합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라합이라고 하는 생물은 무서운 바다 생물입니다. 시편 89편 10절에 등장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 가운데 무서운 바다 생물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생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라합을 이집트로 비유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행동하는 라합, 활동하는 라합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존재이지만가만히 앉아 있는 라합은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사람들에게 위협도 되지 않는 라합입니다. 애굽의 현실이 지금 그렇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가만히 앉아있는 라합같은 이집트에게 자신의 명운을 걸고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 어찌 어리석은 백성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잠잠히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고 자꾸만 눈에 보이는 두려움 때문에 어디론가 가서 의지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모든 걸음을 멈추고 잠잠히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면 구원을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8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하나님을 가만히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육체를 가진 우리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약속의 땅에 이르렀을 때 그 땅에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기근을 견디면서 잠잠히 있지 못했습니다. 기근을 보자마자 애굽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약속의 땅을 버리고 이집트로 간 대가는 엄청났습니다. 가정에 이집트 여인 하갈이 들어왔습니다. 물질은 얻었지만 믿음은 잃어버리고 가정의 불화의 씨앗만 잔뜩 안고 돌아온 아브라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앞에는 홍해바다 뒤에는 이집트의 군대가 따라올 때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환난 가운데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하려고 일을 하면 할수록 자꾸만 미궁으로 빠져 들어갈 뿐입니다. 홍해가 갈라지기 전에 우리가 뛰어들면 우리의 생명만 위태로울 것입니다. 이집트의 군대가 뒤에 따라오는데 그 군대와 맞서려고 그 군대에 달려들면 우리의 생명만 잃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잠잠히 있어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눈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 육체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앗수르 군대의 압박을 이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을 불러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말씀한 것이 주어질 때 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임재의 경험을 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로마 군병에게 잡혀 죽었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그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분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때가 되자 성령이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성령의 임재가 주어지자 그들은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두려워서 여종 앞에서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나서 담대히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예수님의 제자들도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예수께서 잡혀 돌아가신 예루살렘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부디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하실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어떤 위협이 온다 하더라도
앗수르의 칼날이 우리의 목을 시시각각 조여온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살 길을 내시고 피할 길을 내시고 이겨나갈 힘과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하루 하나님의 그 은혜를 기다림으로 보답하며 갚아가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게 하소서.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뜻을 계속 찾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