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13:1-22
찬송가 찬송가 352장 십자가 군병들아
미국의 역사학자였던 찰스 비어드는 “하나님의 맷돌은 천천히 돌아가지만 갈지 않는 것이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심판하는 맷돌을 가지고 계신데, 그 맷돌은 비록 더디게 돌아가지만 아주 작은 것까지 다 갈아버린다는 말입니다.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바벨론이 어떤 나라입니까? 고대 근동을 제패하고 세계를 정복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런 바벨론도 주전 538년경에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이사야 13장의 내용이 바로 바벨론을 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메데를 격동시키고 그들이 바벨론을 침공해서 바벨론을 초토화시켜 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화려함이 사라지고 그 누구도 그 곳에서 살아갈 수 없는 땅. 길들이지 않은 짐승들의 천국으로 변해 완전히 버림받은 땅이 될 것임을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벨론을 공격할 메대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17-18절입니다.
[사13:17-18] 17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18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
메대는 강한 군대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강한 군대를 이용하여 하나님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이심을 알립니다. 그러나 메대는 바벨론과 다르게 은과 금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강한 군사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물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힘과 재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뗄 수 없는 것이죠. 힘이나 사회적인 위치가 생기면 재물이 따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적게 가지려고 노력을 해도 좌석에 쇳가루가 붙는 것처럼 재물이 계속 붙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은과 금을 사랑하여 자신의 힘을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빨아들이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힘으로 열방을 재패하고 약탈하여 내 배를 불린 바벨론이 되지 않도록… 내가 가진 힘으로 주변을 빨아들이는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매데는 자원하는 자들입니다. 2-3절입니다.
[사13:2-3] 2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3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기치”는 깃발이나 기호를 뜻합니다. 잘 정리된 산 위에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군사들을 부르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말 성경에서는 그들을 “존귀한 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원어로 보면, 이 존귀한 자는 ‘느디빔’이라고 해서 ‘자원자들’이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원하는 자들을 불러서 자원자들이 결집하는 진영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이 자원자들을 향해 “거룩하게 구별한 자”. “하나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자원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용사. 하나님의 군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휘하시는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원자들을 모으셨고,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한 자를 세우셔서 치르는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할 일은 딱 한가지입니다.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만군의 하나님의 공의는 오늘도 살아 있음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바벨론이 멸망 당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라는 것이죠.
하나님은 지금도 자원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 자원하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자원한 우리를 통해 전해지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자원한 주의 군사로 세워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은과 금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여 영광스러운 주의 군사로 세워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바벨론처럼 힘과 욕심을 앞세워 다른 사람들은 짓밟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용서해 주시고, 재물을 좇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내일은 주일입니다. 주일을 온전하게 지키고, 어느 곳에서든지 참된 예배자로 세워지는 온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