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묵상과 기도
조회 수 13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깊은 곳에서 외치는 소리
(시편 130편)

 

시편 130편의 시인은 지금 깊은 곳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칠흑같은 어둠 속을 지나고 있고, 한줄기의 빛도 보이지 않는 물고기 배솟의 요나와 같은 상황을 맞닥들였습니다(1절). 
그 안에서 시인은 말이 아닌 소리를 지릅니다. 그 소리는 탄식과 절규의 외침이였습니다(2절). 

우리의 인생사에도 시인이 처한 상황을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불어 닥치는 인생의 쓰나미 같은 문제와 고통은 우리의 숨통을 조여 오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시인을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이 있습니다. 3절입니다. 
3절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 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시인이 마주한 것은 바로 죄악으로 가득한 자기 자신이였습니다. 이 거대한 문제 앞에 한없이 작고 초라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겁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도무지 고개조차 들 수 없는 자기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도 인생에 큰 문제를 당하면, 처음 드는 생각이 뭐죠?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하나님이 나를 벌하시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들을 낱낱히 고백하는 회개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떤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시인은 놀라운 발견, 큰 깨달음을 한가지 얻습니다. 바로 4절 말씀입니다. 
4절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이 4절 말씀은 <참회록>을 쓴 어거스틴이 마지막 임종전에 자신의 머리 맡 벽에 붙여 놓았던 성경구절이라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올 때, 이 구절을 보면서 마음에 힘을 얻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시인은 소망 없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다’고 시인은 고백하지요. ‘사유하다’는 말은 ‘용서하다’ ‘용납하다’ 라는 말입니다. 죄를 용서하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 죄 용서는 하나님의 주권의 문제이다는 고백이죠. 바로 시인 자기 자신의 의로움이나 노력, 선택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주를 경외하노라고 고백합니다. 어둠의 깊은 곳에서 그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 보다 더욱 더 간절히 주님을 기다린다’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파수꾼은 어두운 밤에 홀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선임이 아침에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갑니다. 파수꾼은 간절히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시인은 주님께서 자신을 불러 이 고통스럽고 힘든 이 세상의 나날이 끝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부름의 날만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이스라엘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바라고 찬양하라고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을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 130편의 시인은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 절규하며 부르짖었던 시인은 새벽 미명의 동이 터오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신령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편을 묵상하고 마주하는 모든 청중들에게도 이 빛 가운데로 나아오라고 초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칠흑같이 어두운 기나긴 터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이요 주권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주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오늘 우리가 당한 어려움들, 고난들, 아픔들, 병마들.. 싸워서 승리하는 모든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깊은 어둠의 자리에서 울부짖는 이들이 하루속이 빛 되신 주님을 만나 인생의 참 소망의 길을 걷게 하소서.
  2. 병, 고통, 이별, 아픔, 죽음, 이 모든 것들이 주는 부정적인 에너지에 짓눌리 않고, 부활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고 힘을 얻게 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9 [2월 12일] 시편 148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11 499
1428 [2월 11일] 시편 147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11 401
1427 [2월 10일] 시편 146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11 465
1426 [2월 9일] 시편 145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9 571
1425 [2월 6일] 시편 144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6 274
1424 [2월 5일] 시편 143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5 336
1423 [2월 4일] 시편 142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6 629
1422 [2월 3일] 시편 141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6 693
1421 [2월 2일] 시편 140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2 256
1420 [1월 30일] 시편 139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2 968
1419 [1월 29일] 시편 138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2 923
1418 [1월 28일] 시편 137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2 790
1417 [1월 27일] 시편 136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2.02 1043
1416 [1월 26일] 시편 135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26 684
1415 [1월 23일] 시편 134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22 919
1414 [1월 22일] 시편 133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22 1475
1413 [1월 21일] 시편 132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21 602
1412 [1월 20일] 시편 131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21 874
» [1월 19일] 시편 130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19 1343
1410 [1월 16일] 시편 129편 - 묵상과 기도 nasum 2021.01.16 368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30 Next
/ 130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