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시편 110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Dec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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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계시록
(시편 110편)

시편 110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정말 여러방면에 있어서 대단한 인물임이 분명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기에게 맡은 작은 일에 충실했던 선한 목자였고, 그리고 또 악령에 들려 고통하는 사울 왕의 마음을 다스릴 만큼 훌륭한  연주를 하는 수금 연주가 였고, 또 수많은 주옥같은 시들을 지은 문학가였으면, 또 어떤 다윗의 시편은 단순히 시라는 장르를 넘어 예언서의 형식을 띄는 것을 보아 그는 선지자, 예언자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시편 110편은 엄청난 구속사적 예언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편의 요한계시록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내용이 요한계시록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시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다윗이 예수님을 ‘내 주’라고 칭하면서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하시는 말씀하시는 내용이죠.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에서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지금이 이 상황인거예요. 예수님은 지금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원수 사단 마귀가 그의 발판이 되게 하시는 때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셔서 모든 악을 멸하실 그 날을 말하는 것입니다. 
2~3절에서 그 날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시110:2-3]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주의 권능의 규” “주의 권능의 날”이라는 표현은 주님의 온전한 통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악을 멸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때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며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아오는 일이 있습니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혼하지 않은 젊은 청년들을 말한다기 보다, 그 날에 새롭게 완성될 구원 받은 백성들의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셀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보좌 앞과 우편에 계신 어린양을 향하여 큰 소리로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라고 찬양하는 모습을 시인이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온전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그 날에 일어날 두가지 일이 4절부터 6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4절을 보세요. 
[시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이행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시인은 고백하고, 예수님에 대해서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된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언약의 하나님’과 ‘영원한 제사장되신 예수님’의 이미지를 통해서 시인은 하나님 나라 백성을 끝내는 구원해 내시는 것,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께서 다시 왕권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셔서 하실 첫번째 일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입니다. 알곡을 모아 천국 곳간에 드리시는 것입니다. 
5~6절에서는 주님이 행하시는 두번째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110:5-6]
5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그의 노하시는 날’이란 주님의 심판의 날을 말합니다. 그 심판의 대상은 여러나라의 왕들이라고 말합니다. 요한계시록 12:3, 13:1, 17:3,7,9에서 언급하는 일곱머리 열뿔을 가진 용입니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의 대적자들,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고 박해했던 나라들이죠. 애굽, 앗수르, 바벨론, 메데바사, 헬라, 로마.. 이런 나라들은 하나님 나라를 대항하는 세력들을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 대적자들을 모두 쳐서 깨트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요한계시록 6장에서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말씀합니다. 
[계6:15-17]
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심판의 날에 심판의 대상이 되는 자들이 ‘땅의 임금들, 왕족들, 장군들, 부자들, 강한 자들, 모든 종과 자유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스스로 주가 되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 7절에 이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엔딩컷으로 ‘길가의 시냇물을 마신다’는 표현이 있는데, 요한계시록22장에 나오는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마시면서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그의 머리를 드시는 것으로 시편110편은 마무리 됩니다. 고통과 눈물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소망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기도제목 
  1. 스스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로 왕으로 모시며 사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2. 주님의 온전한 통치가 임하는 그 나라를 소망하며,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도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