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공중나는 새를 보라 (찬송가 588장)
말씀 : 시편82편 1~8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82편의 말씀은 재판장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재판관들이여 너희들은 부디 공정하게 재판하라! 법을 집행하는 재판관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들이여 무사안일하게 다스리지 말고 공정과 공평으로 정직하게 행하라! 는 말씀입니다. 먼저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모든 재판관은 재판할 때 하나님이 진정한 재판장이심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어야 됩니다. 공동체를 이끌고 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나님의 대리자로 재판하고 다스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법을 재판하는 사람은 내가 법 봉을 법정에서 두드리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재판하시고 나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가정을 이끌고 가는 가정의 가장은 내가 가정의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나 사실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대리자로 가정에 서 있을 뿐이다.
교회의 지도자나 교회의 중직들도 내가 여기서 교회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대리자로 서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재판하고 하나님이 결정하고 하나님이 모든 걸 좌우하시는데 나는 이 자리에 하나님의 대리자, 심부름꾼으로 서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항상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순간 넘어지고, 그 순간 사사로운 이익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개인적인 생각대로 판단하고 욕심을 부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님이 재판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이 판단하신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고 잊지 말라고 이 시편 저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공평과 정직을 드러낼 것인가? 3절 말씀입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하나님의 마음은 연약한 자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고아와 과부 빈궁한 자를 위해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평입니다. 사실 우리는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 어떤 마음을 갖게됩니까?
무엇을 하나님의 공평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난한 자나, 부자나, 많이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나 똑같이 나누는 것이 과연 공평인가? 하나님의 공평은 그런 공평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평은 보다 더 가난하고 보다 더 연약하고 사회적으로 돌봄을 받아야 될 고아와 과부, 또 핍절한 자, 연약한 자, 핍박받는 자에게 훨씬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이 하나님의 공평입니다. 사회적으로 많이 누리고 있는 사람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조금 더 내어놓고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마음을 쓰는 것, 이것이 하나님 입장에서 보실 때에 공평이요, 공정입니다.
교회 안에 공동체에서도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교회 공동체가 조금 더 배려하고 노약자들 힘든 분들을 위해서 젊은이들이 조금 더 힘을 쓰는 것,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훨씬 더 정의로운 정의요 공평입니다. 하나님이 재판하실 때 재판관들에게 이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끌고 가고 공동체를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공평이니, 이렇게 정책을 세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과연 우리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공의는 보편적 분배, 보편적 나눔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는 보다 더 연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마음을 쓰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 공평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세상에 지도자들에게 자신이 최종 결정권자,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써 세상을 판단하고 법을 집행하고 공동체를 이끌어가다가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기도 모르게 내가 마치 하나님인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이 시편의 저자도 그 문제를 지적합니다. 6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자기 스스로 신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 지존자의 아들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다 보면 이런 착각을 합니다. 법을 집행하다가 보면 내 말 한마디에 많은 사람들을 무릎 꿇릴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하나님이 아닌데, 나는 흙으로 빚어진 인간일 뿐인데 어떻게 내가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 위에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함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7절과 8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우리는 모든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재판을 하는 재판관들도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됩니다. 모든 지도자들은 자신들도 하나님의 앞에서 심판받는다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교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시고, 나의 생각과 나의 판단을 눈여겨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판단이 굽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함부로 재판할 수 없습니다. 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공동체를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고 나갈 것입니다.
가정을 이끌고 나가시는 분이든, 작은 공동체를 섬기는 분이든 혹은 세상의 권력을 가지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든 이 말씀을 기억하고 잊지 마시고 나는 하나님의 판단을 받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 하나님의 법 앞에 서 있는 약하고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대리자로 오늘도 이 세상을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게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어디서든지 하나님의 대리자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 가는 사명을 잊지 않고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힘없는 자, 소외된 자들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길을 우리도 동일하게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