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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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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찬송가 312장)

말씀 : 시편67편 1~7


오늘 우리가 읽은 이 시편 67편의 저자는 성숙한 신앙의 사람입니다. ?

공동체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편의 특징은 ’, ‘나에게’, ‘나를이라는 말이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모두가 '우리'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공동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거지요. 오늘 말씀 1절을 보시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이 시편 1절의 말씀을 읽어보면 굉장히 익숙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첫 번째 독자였던 유대인들은 금방 민수기 622절에 있는 아론의 축도를 떠올릴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마다 예배 마지막에 고린도 후서 1313절의 바울의 축도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구약 시대 유대인들은 아론의 축도를 매 순간 하나님께 복을 비는 기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은 당연히 오늘 1절을 읽으면서 아론의 축복 기도를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이 아론에게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축복하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문입니다.

민수기 624절부터 26절까지 보겠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여기 아론의 축도를 살펴보면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26'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모든 것이 '너에게' 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개인에게 복을 비는 기도 내용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기도문을 그대로 받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얼굴을 비추시고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은 나에게 영광을 주시기를 원한다! 그들은 이렇게 복이 주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편에 저자는 너에게 라는 말을 우리에게 라는 말로 바꾸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편 671절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나 중심의 신앙에서 우리 중심의 신앙으로 한걸음 진일보시킨 것입니다.

복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것은 굉장한 신앙적 발전입니다. 나 혼자 복 받고 나 혼자 잘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복이 우리로 확대되기를 원하는 것! 이건 성숙한 신앙인만 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신앙 고백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복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항상 내가 복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시인은 원래 아론의 축복기도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기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복 받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도 함께 보십니다.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에게 머물러 있지 않고 모든 나라까지 뻗어나가기를 원합니다. 이른바 구원의 보편성 모든 구원이 열방으로까지 뻗어나가기를 구하는 확장된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신앙이 자기중심에서 자꾸만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처음 믿음 생활 시작할 때는 나를 위한 기도 밖에 드리지 못합니다. 내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내 가정을 위해서 내 일들을 위해서 내 건강을 위해서 내 마음을 위해서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성장할수록 나에게서 탈피하여 우리에게로 믿음이 성장하고 기도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 우리의 범주도 처음에는 우리 가정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차츰차츰 우리 교회로, 더 나아가 우리 지역 사회로, 더 확장되어 우리나라로, 도 거기에서 더 넓어져서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이 나라, 모든 이 세상 열방으로까지 기도의 범위가 동심원을 그리면서 자꾸만 확장되어져 나갑니다.

 

믿음의 성숙도는 이렇듯 얼마나 동심원이 넓어졌는지에 따라 더 높고 깊어집니다.

여러분의 지금 얼마나 확장된 동심원을 가지고 기도하고 계십니까?

누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기도는 어디까지 뻗어 있습니까?

나로부터 시작했지만, 나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이웃과 나라와 온 열방에 이르끼가지 기도의 범위가 확장되기를 축원드립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우리'라는 말로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고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나의 아버지 되실 뿐 아니라 너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되심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의 하나님입니다. 약자의 하나님이시도 하고 강한자의 하나님이시기도 하고 남자의 하나님 여성의 하나님 병든 자의 하나님 건강한 자의 하나님 우리 모두의 하나님이십니다.

계속 해서 주기도문의 내용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나에게만 일용한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구하고 있습니다. 나만 잘 먹고 배부르고 잘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먹고 잘 살도록 기도합니다.

 

부디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기적인 기도에서 벗어나 우리를 위한 기도,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폭넓은 기도를 드리므로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기도

1) 세상 그 어떤 복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비추어주소서. 하나님이 우리의 전부입니다. 우리의 복입니다.

 

2) 나 자신만 하나님의 복을 누리길 소원하기 보다 우리의 신앙이 확장되어 온 열방이 복을 받도록 기도하는, 성숙한 신앙을 갖고 우리의 믿음의 지경이 넓어지게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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