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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속에서도 찬양을~
(시편 69편)

본문 1~4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토로합니다. 2절에서 자신의 상황을 시적으로 표현하지요. “깊은 수렁” “깊은 물” 이런 시어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해요. 그리고 4절에서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마음이 힘든데, 수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하루 하루가 지옥같을 것입니다. 지금 시인이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29절에서 부터 36절까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깊은 수렁과 깊은 물에 빠져있고,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쌓여 진퇴양난의 상황이지만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어요. 이것은 참으로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오늘 시인의 고백을 통해서 환난 중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주께 올려 드릴 수 있는 그 비결이 무엇인지 한번 묵상해보기 원합니다. 

5~8절은 시인이 공동체를 위해서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6절을 보세요.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말합니다. ‘나는 비록 수치를 당해도 이 백성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예요. 이 간구의 내용을 유념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9~21절은 시인이 악인과 원수들의 악행에 대해서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9절에 보시면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심키고”라는 구절이 나와요. 이 구절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내용이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물건을 사고 파는 자들,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뒤집어 엎으셨을 때, 인용하셨던 말씀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종교적 열심을 꾸짖는 말씀이였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종교적 열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19절을 보세요. “주께서 나의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라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왜 갑자기 시인은 주께서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이 모든 수치와 능욕을 아실 것이라고 믿는 걸까요? 
여기서 우리는 시인의 공동체를 위한 간구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겠습니다. “나는 비록 수치를 당하지만 이 백성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공동체를 향한 시인의 중보기도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자신을 버려달라고 간구했던 모세의 중보기도,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노라 선언했던 사무엘의 고백… 이와같은 선한 리더의 중보기도는 모두 한 사람의 위대한 중보 사역으로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시면서까지 자신을 버린 이들을 보며 가슴아파 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시인은 기도하는 가운데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는 주님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지금 상황을 모두 헤아려 주실 것임을 그는 분명히 믿었습니다.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시인은 자기가 당하는 고난 보다 더 힘든 고통을 당하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자신의 상황을 다 아시며,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힘든 상황 가운데 놓여 있습니까? 가정에서 집안 일과 육아로 지켜 힘겨워 하시고 있습니까?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로 힘겨워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건강의 문제로, 재정의 문제로, 진로 진학 취업의 문제로 힘겨워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들이 어떤 문제를 당해 곤란한 상황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주님은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내가 당한 이 어려움 그 이상을 이미 감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통을 감당하신 이유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뿐만 아니라 고통 당하는 자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들을 치유하시기 위해서.. 친히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시기 위해서 입니다. 
자녀가 아플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떻습니까? 자녀를 위해 대신 아파주고 싶은게 부모의 심정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보시며 함께 아파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증거가 예수의 십자가예요.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 보며 오늘 내가 당하는 고난과 고통을 이겨나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 나아가.. 나의 마음을 오픈하고.. 주님과 심정을 통하며.. 내 마음의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2. 힘든 상황을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공급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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