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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높이 드소서
(시편 59편)

오늘 시편 59편의 기자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시편59편의 제목을 보시면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지금 다윗이 처한 상황은 사울이 보낸 자객들에 의해 애워쌓인 상태인 것입니다. 독 안에 든 쥐와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1절 말씀 보겠습니다. 
[시편 59: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시인은 자신을 들어 높은 곳으로 건져 올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시편27:5절에도 이와 비슷한 고백을 시인이 합니다. 
[시편 27:5]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시편 18편에서는 시인을 자신을 ‘암사슴’으로 비유하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18:33]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사나운 맹수들의 공격에 쫓기는데, 그런 나를 들어, 맹수들의 발이 닿지 않는높은 바위 위에 두셔서 나를 지켜 보호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동물원에 가서 우리 안에 있는 맹수들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듯이 맹수들의 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높은 곳에 있을 때, 시인은 오히려 맹수들의 모습을 구경거리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요청하는 그 안전한 높은 곳은 어디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첫번째로 그 높은 곳은 바로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혜가 임하는 곳입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가 시키는대로 가서 보아스의 발치 아래, 보아스의 옷자락 밑에 가서 눕습니다. 그 보아스의 옷자락이라는 단어와 ‘주의 날개 그늘 아래’할 때 ‘주의 날개’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 ‘카나프’입니다. 
자녀가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어쩌다가 친구들과 싸워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아빠가 나타났어요. 아빠의 손을 잡고 선 그 자녀의 모습이 바로 시인이 선 높은 곳입니다. 그곳에 우리 아빠 하나님이 계셔서 우리의 든든한 방패가 되시며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 아빠 하나님을 보고 우리의 적들은 두려워 떨며 한길로 왔다가 일곱길로 도망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시인이 구한 그 높은 곳은 ‘주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입니다. 시인의 원수들이 어떻게 시인을 공격합니까? 7절에 보시면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라고 말하며 원수들의 행태를 고발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며’ 자기 마음대로 온갖 악한 말들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절에서도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시편 59편의 시인이 말하는 적은 단순히 사울이 보내어 자신을 죽이려는 무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통하여 궁극적인 악의 세력들을 보고 있고, 그것들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들의 입에서 나오는 온갖 악독한 말들은 곧 사탄 마귀의 세력들이 이 세상에 뿌려놓는 온갖 더러운 죄악된 생각들과 사상들을 말합니다. 믿는 자들을 조롱하고 거룩함을 추구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비웃는 이 세상의 세속적인 가치관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세상 앞에서 우리가 사탄의 공격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높은 곳에서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미가 4:2]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에덴에 동산을 만드시고 그 중앙에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습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덴 동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중앙의 두개의 나무는 무엇입니까?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번째로 시인이 하나님께 요청한 ‘높은 곳’은 주의 십자가가 세워진 골고다 언덕입니다. 9절 말씀입니다. 
[시 59: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하나님이 나의 요새가 되시는데,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본다고 시인이 고백합니다. 그 요새는 우리의 힘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건져 올리시는 힘으로 그곳에 오를 수 있는데, 그 힘이 곧 십자가 보혈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우리의 영혼이 건져 올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영혼이 하나님이 계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 없이는 우리는 절대로 사망 중에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진리는 우리의 영혼이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매일의 삶에서 여전히 사탄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전시상황에서 우리 영혼이 안전함 가운데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는 일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 개인 경건의 시간,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인이 노래하고 고백하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의 피난처가 되시며 나의 힘이 되신’ 그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은혜를 덫입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영혼이 이 놀라운 하나님의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시고,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 앞,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 말씀이 선포되는 그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 여러가지 문제 속에 둘러 쌓여 있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를 건져 하나님이 계신 높은 곳에 올려 주옵소서. 
  2. 날마다 예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능력을 힘입어 충만함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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