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예수 사랑하심을 (찬송가 563장)
말씀 : 시편43편 1~5
오늘 읽은 시편 43편에 저자는 42편의 저자와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42편에 나오는 전형적인 표현과 43편에 나오는 표현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오늘 5절 말씀을 보시면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이 표현이 어제 우리가 본 42편 5절과 11절과 똑같습니다.
이런 전형적인 표현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42편과 43편은 동일한 저자가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42편에 저자는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자기가 비록 천혜의 자연환경, 안전하고 좋은 곳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성전에 가지 못해서 불안해 했습니다. 그런데 43편에 와서 그가 왜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지 사연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는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붙들고 송사를 해야 될 만큼 그는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의 심정을 2절 말씀에서 표현합니다.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할만큼 그는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이 오랜기간동안 지속되어서 그의 얼굴은 슬픈 빛을 띠게 되었고 그 슬픈 얼굴로 매일같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이 이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억울한 마음을 사람에게 송사하지 않고 하나님께 가지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는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서 먼저 하나님께 아룁니다.
당연하지요. 사람을 의지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해야지요. 사람은 내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지만 하나님만이 내 억울함을 풀어주실 수 있으니, 하나님게 당연히 먼저 가지고 나가야겠지요.
하지만 오늘 시편기자는 단순히 그런 이유로 하나님께 억울함을 먼저 아뢴 것이 아닙니다.
3절 말씀입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자신의 억울함,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의 진리의 빛 앞에 비추어 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나에게도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내가 억울하지만 상대방도 자신이 억울하다고 할 수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나는 억울하다고 하지만 실은 내가 잘못해서 당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도 모르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인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습을 아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를 판단해보십시오. 나는 진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깨끗할 때 진짜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문제를 먼저 가지고 나간 것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의 억울함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과연 나는 잘못이 없는가? 나는 상대방에게 좋은 친구요 이웃이었는가? 이런 것을 하나님 앞에 늘 묻고, 우리 삶을 반성해야 합니다. 오늘 이 아침도 아무리 억울하게 생각하는 일도 무조건 하나님 내 편 들어주세요. 나는 억울해요. 라고만 말하지 말고 주의 진리의 빛가운데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보니 억울함이 사라지고 도리어 감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4절입니다.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이것이 시인의 놀라운 고백입니다.
아직 억울함이 풀린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힘든 일이 눈앞에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에 자신의 행실을 맡겨버립니다.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할지라도 기도했으니 하나님이 풀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기쁨으로 감사하고 나아갑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그랬지요. 한나가 받았던 억울함은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하나님께 기도 한 후에 얼굴에 수심이 사라졌습니다.
억울함이 당장 해결된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성품을 믿고 그 즉시 근심을 떨쳐 버렸습니다.
오늘 시인도 확정적으로 손에 쥐어진 것이 없어도, 억울한 일이 완전히 해결된 적이 없어도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믿고 감사함으로 아뢰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기도하고 우리 마음에 억울한 점들을 호소합니다.
오늘 이 아침에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호소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기도 후에도 걱정과 근심들을 보따리에 다시 싸서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면 곤란합니다.
기도하고 하나님께 아뢴 것들은 온전히 맡기고 잊어버리시는 믿음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저는 이제 하나님께 맡겼으니 잊어버리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겠습니다
온전한 맡김과 기쁨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나만 억울하다가 말하지 말고 내 억울함을 하나님의 진리의 빛에 비추어 보는 지혜를 주옵소서
2) 하나님께 기도한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께 다 맡기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