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기도 - [9월 16일] 시편 41편

본문 시편 41:1-13

찬양 찬송가 433 귀하신 주여

150편까지 있는 시편은 총 5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41편은 1권의 마지막 시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1권을 열었던 시편 1편 1절도 “복 있는 사람은…”이라며 시작을 하고, 1권을 닫는 시편 41편의 1절도 “복이 있음이여”라고 말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5권으로 구성된 시편의 제 1권은 빵이 샌드위치를 감싸듯이 “복”이라는 말이 감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복된 삶인가?’라는 것이 1권의 주제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 있는 자의 삶은 어떻습니까? 1절 상반절입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가난한 자. 약한 자를 깔보거나 멸시하지 않고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기울이는 자가 복 있는 자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부자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부자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부자들과 가까이 하고 싶어하며, 부자들의 삶을 모방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곳곳에서 이것과 반대의 삶을 말합니다. 많은 구절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예수님의 삶이 그런 삶 아니었습니까?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가난한 자. 약한 자. 아픈 자. 억눌린 자와 함께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약한 자.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하나님과 약속의 관계를 맺고 언약의 백성이 된 우리가 행해야 할 당연한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100여년 전, 많은 서양 선교사님들은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찾아 조선으로 오셨습니다. 자신이 머물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먼 곳으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바보의사라는 별명을 가진 장기려 박사님은 자신의 삶 속에서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의술로 주머니로 가난하고 빈약한 자들을 섬겼습니다.

가난한 자, 약한 자를 돌보는 것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초점의 문제입니다. 누구를 바라보고, 어디에 마음을 쏟느냐의 문제입니다. 가는 것도 좋고,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한 것.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 한 일이며, 그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이런 복 있는 자의 삶을 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주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1절 하반절부터 3절입니다.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3절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대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

약한 자. 가난한 자를 돌보았던 삶을 하나님께서 고쳐 주시고, 살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빈약한 자와 함께 하는 삶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인에게도 역경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질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보십시오.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실하게 주를 따르던 분들이 큰 아픔이나 질병을 만나는 것을 보게 되지 않습니까? 복 있는 자도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러나 복 있는 자들이 아픔과 질병을 만났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 두시지 않습니다. 주께서 붙들어 주시며 주께서 주치의가 되어 주십니다.

이어지는 4절부터 10절은 병상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 내용이 어떻습니까? 병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등장한 원수들로 인해서 그 고통이 훤씬 커 졌습니다.

원수가 시인에 대하여 악담을 합니다. 원수들이 시인이 하루 속히 죽어서 이름을 잊어 버리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시인을 만나러 올 때마다 거짓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마음 속으로 시인에게 가장 불쌍한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심지어 가장 친하고 믿을 만한 친구마저 시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모자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죽기를 기다리며, 그에게 공격을 해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