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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   (찬송가 379장)

말씀 : 시편28편 1~9

 

 

오늘 읽은 시편28편은 원수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는 다윗의 애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 한 사람만 놓고 보면 그가 원수를 맺고 살아갈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다윗처럼 순전하고 다윗처럼 순결하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 사람도 흔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인생을 보면 원수가 참 많았습니다.

다윗이 지은 시편 곳곳에 원수를 하나님께서 갚아달라는 말이 여러 곳 나옵니다.

그의 원수중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사람이 장인이었던 사울이었고 아들이었던 압살롬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그의 원수였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좋았을텐데 가까운 가족중에 그런 원수가 있으니 어디가서 하소연도 하지 못하는 그런 답답한 지경에 있는 것이 다윗의 현 주소였습니다.

원수 때문에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다윗은 먼저 원수문제 때문에 하나님께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한다. 이것은 원수를 대하는 다윗의 일관적인 태도였습니다.

일생동안 그는 원수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이런 태도로 원수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지성소를 향해 손을 든다.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이 원수문제를 하나님의 말씀에 맡기겠습니다는 결단입니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항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는 의미도 하나님께 항복하겠습니다는 결단입니다. 나는 내 의지와 내 생각과 나의 혈기대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겠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따라 행하겠습니다. 이런 다윗과 같은 결단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사실 다윗은 장군이었고 한 나라의 왕까지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기 손으로 원수를 갚으려면 얼마든지 갚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윗이 사울을 두 번이나 죽일 수 있었는데 그 때마다 사울을 살려 보냈습니다. 그는 자기 손으로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자기 계획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수많은 원수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특별히 가장 가까운 사람이 원수입니다. 자신을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사람이 가족입니다. 그러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미쳐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생각, 자신의 손으로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실 우리 손으로 원수를 갚는 일에 매진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수갚는 일은 나에게 맡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10:30).

원수를 갚자고 달려드면 내 인격이 파괴됩니다.

나를 위해서라도 원수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지성소를 향해서 손을 들고 간구하며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해결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일일 것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원수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분노와 원수 때문에 일어나는 갖가지 고민과 고통을 다윗도 역시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들을 하나님께 가지고 와서 하나 하나 아뢰고 있습니다.

4절과 5절을 보시겠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원수를 하나님께서 갚아주십시오, 그들을 파괴하고 그들의 모든 지은 것을 다시 건설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는 하나님께 간절한 청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원수문제를 낱낱이 하나님께 아뢰고 있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원한을 사람에게 털어놓으면 내 입이 더러워집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원수는 장인 사울이었고 아들 압살롬이었는데 이 부끄러운 문제를 사람에게 털어놓는 순간 다른 사람을 향해서 우리 가족을 욕하는 것 밖에 더 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 사람들에게 말하는 순간 누워서 침 뱉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이 문제를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서 이 문제를 아뢰었습니다.

 

우리도 사실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 여러 문제를 말하는 순간 그것은 원망이 되고 불평이 되고 뒤에서 그 사람을 험담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서 말하면 그것은 기도가 됩니다. 기도와 험담의 차이는 누구를 대상으로 정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정하지 마시고 오늘 이 아침 하나님께 나왔으니 하나님께 문제를 가지고 마음껏 털어놓으시면 그것은 기도가 됩니다.

 

하나님 내가 저 사람 때문에 죽을 것 같습니다. 내가 우리 가족 누구누구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문제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친히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말하면 소문날 걱정도 없습니다. 뒷끝도 없습니다.

하나님께 아뢰면 우리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하나님께 이 모든 문제를 아뢰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원수갚는 문제를 주께 아뢰니 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셨습니다. 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다윗의 마음이 기뻤고 하나님을 향하여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원수가 사라진 것도 아니요 원수가 어디 도망한 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아뢰고 나니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기쁨이 있기를 바랍니다.

원수있는 것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다윗에게도 가까운 사람이 원수가 되었던 것 처럼 우리 가장 가까운 사람이 우리에게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말하면 누워서 침 뱉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그런 문제를 모두 하나님께 아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아뢰시고 지성소를 향해서 두 손을 높이 드시고 하나님께 우리의 얼굴을 돌리고 아뢰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친히 인도하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시원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그 귀한 경험을 이 자리에서 나누시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내 생각과 내 손으로 원수 갚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맡기게 하소서.

2) 나의 말이 원수를 향한 험담보다는 기도로 승화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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