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중의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시편 29편)
시편은 말 그대로 장르가 ‘시’이기 때문에, ‘구조’를 통해서 전하는 메시지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오늘 시편 29편도 역교차 구조, 샌드위치 구조를 사용해서 중요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문 구절을 하나씩 눈으로 보고 짚어가면서 그 내용을 살펴 보기 원합니다.
먼저는 가장 바깥에서 본문을 감싸고 있는 구절이 1~2절과 마지막절인 11절입니다. 1절에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라고 말씀하는데, 원문의 정확한 번역은 ‘하나님의 자녀들아’예요. 11절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라고 말씀하는 것과 연결되죠.
그리고 1절에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라고 말씀하죠. 여기서 ‘능력’이라는 단어가 히브리어로 ‘오즈’인데, 11절에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고 할 때, 그 ‘힘’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 ‘힘’이 뭐냐! 바로 11절에서 ‘평강의 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29편을 감싸고 있는 내용은 ‘하나님의 자녀들아,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씀이예요. 그리고 예배하는 자에게 ‘평강의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고, 왜 ‘평강의 복’을 받아야 하는지.. ‘왜 예배해야 하는지’ 예배드림의 근거를 시인은 노래합니다.
3절과 10절이 한쌍을 이뤄요. 여기서 부터 ‘여호와의 소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 여기서 ‘소리’는 ‘우렛소리’ ‘나팔소리’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구체적으로 그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요. 3절에서 그 소리가 ‘물 위, 많은 물 위’에 계신다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영이 수면에 운행하셨어요. 여기서 ‘운행하다’는 표현은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 위에서 ‘나풀거리다’라는 의미, 또는 엄미 닭이 달걀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예요. 하나님께서 태초 부터 우주만물을 붙드시고 섭리로 계획하시고 이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10절에서는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다’라고 말씀하죠? 노아 홍수 때에 물로 이 세상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심으로 세상을 쓸어 버리시는 그 때에도 하나님은 그 위에 왕으로 좌정하시고 계셨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되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심판주로써 존재하심을 시인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절과 9절 하반부가 연결되요. 4절에서 ‘여호와의 소리가 힘이 있고, 위엄 차다’고 노래하며, 그리고 9절 끝 부분에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함으로 이어져요.
그리고 5절과 9절을 보세요. 5절에서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꺽으셨고, 레바논 백향목을 꺽어 부수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꺽으시다’는 단어 ‘샤바르’는 멸망시키다는 뜻을 가진 단어예요. 9절 하반부에서 ‘산림을 말갛게 벗기셨다’고 말씀합니다. 노아 홍수 때에 지면에 있는 모든 나무들을 꺽으셨어요. 천하의 높은 산림은 모두 물로 뒤덮였다고 성경이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에 대해서 시인이 서술하는 것입니다.
자, 여기까지 내용은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자기 백성들’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하여 외칩니다.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올려 드려라’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선언하고… 그 근거에 대해서 ‘창조주 되신 하나님’ ‘심판주 되신 하나님’에 대해서 선포하고 있는거예요.
피조물된 우리는 우주 만물의 창조주되시고 심판주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들어가서 6절과 9절 상반부에서는 두가지 대조되는 이미지가 있어요. 6절에서는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고,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신다’고 말씀해요. 노아 홍수 때 물심판으로 온 세상이 쓸려버렸는데, 다시 땅에 나무가 나고 식물이 나서 살 수 있는 땅으로 회복시켜 주신 것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또 9절 상반부에서는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신다’고 말씀해요. ‘여호와의 소리’가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소리’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심판의 소리’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시편 29편의 가장 중심에서 시인은 무엇을 노래하고 있을까요? 7절과 8절을 보세요.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키시도다”
무엇을 말씀할까요? 하나님께서 노아 때에 물로 이 세상을 심판하셨는데.. 마지막 날에는 무엇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신다고 성경이 말씀하나요? 누가복음 17장 29~30절 말씀입니다.
[눅17:29-30]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하나님의 둘째 심판의 도구는 ‘불’이라고 성경이 거듭 말씀합니다(계14:18, 고전3:13, 눅12:49, 눅17:29). 시편 29편의 기자는 이 세상의 창조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종말에 이르기 까지.. ‘여호와의 소리’가 선포되어 이 땅을 붙드시고 섭리로 이끄심을 계속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소리, 세상을 선악간에 심판하는 기준이 될 ‘여호와의 소리’.. 그 위엄차고 공의로운 소리 앞에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서야 할까요?
다시 1절과 1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너희 권능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우리는 심판 중에도 긍휼을 잃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의지하여 주께 간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야 선지자의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의 약속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사43:1-2]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기도제목
- 우주 만물의 창조주 되시며 심판주 되신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영광과 능력을 주께 올려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진노 중에도 자기 백성을 살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주님 주시는 평강의 복을 누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