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기도 - [8월 19일] 시편 21편

본문 시편 21:1-13

찬송 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시편 20편에서 다윗 왕은 환난 날에 주님께서 그를 도와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그의 모든 소제와 번제를 받아주기도 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병거와 말을 의지하지만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시편 20편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그런데 21편을 보면, 온 백성들이 여호와께 감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1-2절입니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힘을 주셨으며 구원 해 주셨기 때문에 왕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20편에서 왕은 주님께 기도를 했고, 그의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특별히 시인은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라고 말합니다.

소원은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간절하고 뜨거운 열망을 말하는데, 하나님께서 왕의 소원을 들어주셨다는 것은 왕의 소원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과 동일한 마음을 품었다는 것이죠.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조르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통로입니다. 내 시각을 하나님이 보시는 곳으로 옮겨가는 작업을 하는 일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 마음의 소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지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솔로몬이 무엇을 구했습니까? 듣는 마음을 주셔서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왕기상 3장 10절입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솔로몬의 소원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다는 것입니다. 장수를 구할 수도 있고, 재물나 원수의 목숨을 원할 수도 있지만 오직 지혜를 구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친구도, 가족도 심지어 배우자도 내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내 마음 속 깊은 곳을 관찰하시고 그 속의 소원도 다 들여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원. 지금 내가 품고 있는 기도의 제목을 하나님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소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 어떤 소원이 있습니까? 그 소원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소원입니까? 나의 유익과 만족을 위한 소원입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소원을 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눈물 흘리시는 곳을 품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일을 꿈꾸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왕은 주님을 의지하고, 지존하신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으로 왕을 붙잡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주를 의지하는 왕에게 인자하심을 베풀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시편은 주님을 의지하는 것과 여호와께서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것을 묶어서 생각하는 구절이 종종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절이 시편 32편 10절 하반절입니다.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또한 시편 143편 8절 상반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