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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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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찬송가 410장)

말씀 : 시편17편 1~15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그 중에 전형적인 대답은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하나님은 만유 가운데 무소부재하시고 하나님은 높으시고 하나님은 존귀하시다. 등등의 하나님에 대한 찬란한 표현들입니다.

그런 하나님에 대한 표현들이 틀리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그런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하다 보면 나하고 별 상관이 없는 하나님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너무 달라서 너무 높은 곳에 계시고 너무 뛰어나셔서 나 같은 죄 많고 연약한 인간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성경의 저자들, 그리고 신학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인격적으로 마치 사람인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그것을 가리켜 신인동형론적인 표현이라고 합니다. 마치 하나님이 사람과 똑같은 형상을 가진 것처럼 하나님도 귀가 있고 눈이 있고 손이 있고 얼굴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을 표현했습니다.

 

그것도 꼭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러나 나와 꼭 같은, 나와 비슷한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 내 소리를 들으시고 내 손을 잡아주시고 때로는 부모님처럼, 때로는 형제자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어떨 때는 선생님처럼 나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으로 그렇게 하나님을 이해했습니다.

 

이런 이해는 특별히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하나님 이해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질적으로 다르셔서 너무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이라고만 이해한다면 그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마치 부모님처럼 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친구처럼 내가 갖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에도 함께 해주신다면 그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오늘 이 시편을 지은 다윗도 이렇듯 인격적인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윗도 하나님과 함께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며 노래 하고 기도하고 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귀에 대한 부분입니다.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들으소서', '귀를 기울이소서' 하나님이 마치 귀가 있는 것처럼 또 하나님이 마치 사람인 것처럼 먼저 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처음 사용한 표현이 아닙니다. 출애굽기에서부터 모세의 모세 5경 출애굽기에서부터 모세가 하나님을 처음 만날 때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의 귀에 대한 말씀을 먼저 모세가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을 깊이 친밀하게 경험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 기도 소리를 듣고 계신다고 분명히 믿고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할 이유를 찾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어떤 소리든지 듣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 소리나 하나님은 다 듣는 것이 아니고 아무 소리나 다 열납하시지 않음을 시인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다시 보시며 '거짓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우리 입술이 거짓되지 않을 때, 내 입술이 진실을 말할 때 내 입술이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토로할 때 그 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3, 개정)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욕심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기도를 오래 하다보면 마치 자신이 의인이 된 것같은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은 모두 옳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원장들 중에서 상담하면서 반말을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자신은 기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깨끗하다. 의롭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합니다.

오늘 다윗은 기도하면서 자신을 성찰합니다.

. 2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하나님은 귀만 가지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눈을 가지고 계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귀에 좋은 소리, 칭찬하는 말 , 아첨하는 말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평하게 살피시는 눈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눈은 불꽃 같으셔서 모든 세상 사람들과 모든 존재들을 살피는 능력의 눈이십니다. 이 눈은 껍데기만 보는 눈이 아닙니다. 사람의 눈은 겉모습만 보게 됩니다. 저 분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림을 하고 웃고 있으면 저 분은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그 이면에 감추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감찰하시는 정말 불꽃같은 눈이십니다. 3절 말씀이 그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은 감찰하시고 하나님은 내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시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 밤에 오셨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는 낮시간에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리고 밤 시간에도 일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성찰할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전기가 생기면서 인류는 밤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밤시간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람들과 만남을 줄이고, 대중매체들, 세상 소리를 끄고 혼자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밤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침 되어도 몽롱하다. 피곤하다. 만성 피로에 젖어 삽니다.

밤시간이 회복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의 손을 느꼈습니다. 오늘 말씀 7절 말씀입니다.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

오른손은 권능과 능력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한다면 그 기도는 허망한 기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를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도리어 많은 생각 속에 빠집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하지 못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 생각에 빠져 시간 낭비 하는 어리석은 성도들이 되지 말고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깊은 기도시간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얼굴에 대해서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귀와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손만을 기대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 15절입니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을 뜻합니다. 그 영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민수기6장에 보면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신 후에 아론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라고 축복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6:24, 개정)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6:25, 개정)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6:26, 개정)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6:27, 개정)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우리는 가까운 사람과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대합니다. 대면하고 있다는 것은 친밀한 사이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복입니다.

다윗은 세상에 많은 다른 복보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세상 어떤 복보다 하나님을 복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기도를 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복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고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복을 늘 사모하시길 바랍니다.

 


 

기도

1) 내 욕심껏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우리 자신을 날마다 성찰하고 깨끗한 심령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2) 세상에 여러 좋은 것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얼굴을 가까이 뵙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기쁨으로 여기며 늘 주님께 가까이 나가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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