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욥기 14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un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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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맘이 낙심되며 (찬송가 300장)

말씀 : 욥기 14장 1~22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본문을 기준으로 해서 욥기는 거의 삼분의 일 정도의 지점을 통과하게 됩니다. 욥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겪습니다. .

욥이 고난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고 세명의 친구가 멀리서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들은 한결같이 욥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상처를 후벼 파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며 했던 말은 전부 다 인과응보를 근거로 한 말이었습니다. 죄를 범했으니 벌을 받는 것이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욥은 조금씩 반론을 제기하다가 세 번째 친구의 말이 끝나자

욥기 12장부터 14장에 걸쳐 욥은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내 놓습니다.

오늘 읽은 이 14장이 세 친구를 향한 첫 번째 변론의 마지막입니다.

14장을 끝으로 욥기 1막이 마무리 됩니다.

물론 15장 이후부터도 욥의 친구들의 새로운 반론과 그 다음 욥의 대답이 계속되지만, 일단 친구들과 욥 사이에 1라운드 대화가 마무리 되는 장이 오늘 14장입니다.

 

욥은 고난 가운데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욥의 신앙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됩니다.

1"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인간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잠시 살다가 죽는 존재입니다. 살면서도 걱정과 근심 속에서 사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 꽃과 같이 태어나서 어느 한 순간 시들어 사라지는 존재라는 것.

이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여기에서부터 치유가 시작됩니다.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인생이 출발하고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나는 꽃과 같다, 나는 풀과 같다, 나는 흙으로 만들어진 육체와 같다 이것을 인정해야 인간이 서 있는 삶의 자리가 제대로 보입니다.

광야에서 나침반을 가지고 자기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지금 서 있는 자신의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거듭되는 실패를 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꿈을 꾸고, 계속 일을 벌입니다.

주변에서 그에게 조언을 해 줘도 듣지 않고 계속 일을 벌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계속 일을 벌이지만 그것은 마치 일확천금을 꿈꾸고 계속되는 도박과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참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반면에 미련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치를 보지 못하고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 때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혼자 아무리 고민해 보아야 하루가 지나도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께 가지고 물어봐야 됩니다.

저는 여기까지는 알겠는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풀어주십시오 하면 선생님이 그가 어디에서 틀렸는지 어디를 모르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줘서 그 다음 한계치를 극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운동선수가 잘 나가다가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혼자서는 도저히 그 슬럼프를 헤쳐 나올 수가 없습니다. 코치나 동료나 선배의 도움을 받아야 그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성장하고 성숙하는것 같다가도 어느순간 벽에 부딪치고 난관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 하나님 앞에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 제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저에게 깨닫게 해주십시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래야 신앙이 더 성장하고 더 넓어지고 더 성숙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10장에 보면 소경 바디메오가 등장합니다. 소경 바디메오가 예수께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께 은혜를 구하면서 그가 외친 첫마디 말이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말이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말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경 됨을 인정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고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자기 자신에 삶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불쌍히 여겨 달라고 도움을 청합니다. 새로운 치유가 시작됩니다.

눈이 떠지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욥도 이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 입을 열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12, 13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주는 나를 스올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규례를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나를 기억하옵소서.. 그의 간절한 바램을 담고 있는 기도입니다.

욥이 하나님께 입을 열어 기도하면서 그는 회복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사라져 버린 물질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자녀를 다시 허락해 주십시오. 끊어져 버린 관계를 다시 돌이켜 주십시오.

하나님 앞에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서 회복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는 풀과 같이 사라지는 인생, 꽃과 같이 시드는 인생임을 알기에

정말 중요한 것을 구합니다. 하나님, 나를 기억해 주소서.

하나님 나를 놓지 마시고 하나님 기억의 파편에 저 한자리라도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이 기억하는 인생, 그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그는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중요한 것은 부귀 영화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억하는 인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옆에 있을 때에만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아직도 돈이 있어야지만, 권세가 있어야지만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의 한계를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를 기억해 주시옵소서. 이것은 위대한 기도입니다.

우리 인생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위대한 고백입니다.

욥의 인생은 이제 새로운 회복으로 가는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인생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1.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하는 지혜로운 인생을 살게 하소서.

2. 하나님이 기억하는 인생되는 소망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