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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주 날개 밑   (찬송가 419장)

말씀 : 느헤미야 7장 1~73


느헤미야가 주도해서 성벽 재건 공사를 시작한지 52일 만에 성벽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것으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성벽을 세우고 성문을 만드는 것으로 자신의 일을 마쳤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당장 다시 페르시아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일을 마치면 페르시아 왕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더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립적인 믿음과 자립적인 삶을 살기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가운데 새로운 믿음과 신앙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를 원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처음 왔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졌는데도, 성문이 불탔는데도 스스로 재건할 생각조차 못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간구할 생각조차 못하는, 영적으로 피폐한 상태였습니다. 또 대적자들, 사마리아의 산발랏과 도비야 같은 사람들이 와서 마음대로 약탈해 가는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저 당하고만 있던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 아닙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만 단다고 해서 백성들이 가지고 있던 지난날의 노예의식과 패배의식이 바뀌고, 그들의 삶의 열정이 새롭게 생겨나지 는 않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오히려 공사가 끝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스스로 지키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신앙심을 고취시켜지 않으면 또 다시 약탈당하고 패배의식 속에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공사가 끝난 이후에 산발랏, 도비야, 게셈 사람, 이런 사람들이 침략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먼저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가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 말고 아직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또 예루살렘 주민이 각각 자기가 지키는 곳에서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하였노니"

세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믿을만한 사람 두 사람을 세워서 새롭게 세워진 예루살렘 성의 관리 책임을 맡겼습니다.

두 번째는 아직까지 성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성문을 여는 것과 성문을 닫는 것을 일상적인 것 보다 늦게 열고 빨리 닫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성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구역, 자기 집 앞을 철저하게 방어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비를 강화하고 자립 정신을 길러야지만, 애써 쌓아올린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예루살렘이이 다시 불타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5절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여러분은 언제 하나님이 여러분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경험을 하십니까?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느헤미야가 성벽 재건후 새로운 일들을 추진하면서 기도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사 새로운 일들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지혜를 주셨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가 생활화된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행하면서 그는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십니다.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까?

여러분의 첫 번째 선택은 무엇입니까? 기도여야 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하나님께 엎드리십시오. 하나님의 감동을 받으십시오. 감동을 받은 후에 일을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성취시켜 주실 것입니다.

 

기도하는 느헤미야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사 귀한 지혜를 주셨습니다.

 

느헤미야는 1차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을 가문별로 족속별로 정리했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느헤미야는 3차포로 귀환자들을 이끌고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왜 다시 1차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을 정리할까요?

이것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왜 중요한 문제였냐?

성벽 재건은 3차 포로귀환자 중심으로 완성했지만 재건된 성벽을 지키는 일은 그들만의 힘으로 역부족입니다. 공동체가 연합하기 위해서는 1차 귀환자, 2차 귀환자, 3차 귀환자 서로 나뉘이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1차와 2차 포로귀환자의 노력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었고,

그 다음에 3차 포로귀환자의 노력으로 성벽이 재건되었습니다.

어느 한 쪽의 노력과 수고만으로 지금같이 예루살렘의 평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룬 것입니다.

마지막에 일을 이룬 사람들에게만 그 공로가 돌아가면 안되지요.

느헤미야는 1차포로 귀환자들의 수고를 다시 되새기고, 그들의 공로를 부각시켰습니다. 과거에 힘썼던 사람들의 수고가 잊혀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앞만 보고 일하는 사람은 넘어지기 쉽습니다.

중요한 일을 할 때 오히려 과거의 역사를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킬 때 공동체는 건강해지고 든든하게 세워집니다.

1차 포로 귀환자는 90년전에 귀환한 사람들입니다.

느헤미야는 그들 명단을 세밀하게 공개를 합니다. 오늘 당신의 일이 잘 되었습니까? 성공했습니까? 그것은 당신의 수고와 노력만이 아닌 당신보다 앞선 사람의 수고와 땀의 결실인 것을 인정하십시오.

잘 된 일이 있으면 내가 공로를 다 차지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인생은 성공해도 금방 무너지고 실패합니다.

 

교회도 국가도 우리 보다 앞선 사람의 수고를 기려야 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닙니다.

앞선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수고를 기리고, 서로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믿음의 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가정이 교회가 사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질 것입니다. 이 지혜를 실천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1. 육신에 일만을 도모하고 성취하고자 애쓰지 말고 우리 내면을 가꾸고 영혼을 부요하게 하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2.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며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는 인생이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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