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느헤미야 11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May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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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들


찬송 50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본문 느헤미야 11:1-36


느헤미야 11장은 예루살렘과 주변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의 목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 보았던 것처럼 예루살렘 성전은 온갖 어려움을 뚫고 다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에스라가 읽어주는 율법을 듣고 난 후에 율법대로 살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금식을 하고, 거친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다른 모든 민족과 관계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하면 안됩니다. 이제 그들은 행동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자신들의 결심을 삶으로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입니다. 


먼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경우는 제비를 뽑아서 1/10은 예루살렘에서 살게 하고, 나머지는 자기 마을에서 살게 했습니다.


1/10과 나머지를 나누는 일에는 제비뽑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선택된 것이 곧 환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하루아침에 예루살렘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농담을 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는 찬양을 부를 때, 여기에 등장하는 ‘제’라고 하는 것은 나를 의미하는 ‘제’가 아니라, 저 사람을 의미하는 ‘쟤’다. 그러니까 저는 가기 힘들지만 저 사람을 보내달라는 의미로 찬양을 한다는 말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이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가기는 가야 하는데, 그래서 제비뽑기를 하는데… 나보다는 쟤가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죠.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절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백성들이 복을 빌었느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아마 자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1/10의 인원 속에 포함시킨 것 같습니다. 자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1/10 외에 인원으로 따로 카운트를 한 것이 아니라 자원자와 제비뽑아 선정된 자의 합산으로 1/10을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먼저 자원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자신이 이사를 할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한 사람들을 위해 축복을 해 주었다는 것이죠.


이처럼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지키고, 율법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자신들의 터전을 버리고 예루살렘을 옮기는 희생의 수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희생입니다. 신실하게 주를 따르기 위해서 우리에게 댓가지불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댓가지불이 없고, 희생이 없이는 믿음을 지키고, 주님을 따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갈릴리 해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버려두고 주의 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야고보와 요한을 만나십니다. 그들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합니다. 댓가지불을 한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어느 날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사실 우리 역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힘들긴 해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고대 사회에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지금의 개념과 다릅니다. 이 시대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방패’입니다. 자신을 지켜주는 방패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루 아침에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목숨을 건 여정이었습니다. 댓가지불입니다. 

신앙인의 삶은 댓가지불이 있는 삶입니다. 내 삶을 주께 드리고, 내가 가진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사는 삶. 안락함과 대접받는 것을 뒤로하고, 좁은 길. 을 걸어가며, 나누고 섬기는 삶.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주를 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있습니까? 어떤 모습과 방법으로 댓가지불을 하고 있습니까? 주께서 원하시는 곳에 내 눈을 두고, 주께서 원하시는 일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주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내 삶을 주께 드리는 오늘 이 하루가 되게 하소서.
  2. 코로나 바이러스 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청년들을 돌보아 주시고, 하루 속히 회복되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