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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역대하 10장)

내용관찰 _ 이방여인을 돌려 보내라
지난 시간에 에스라가 공동체의 죄악을 끌어 안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던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엎드려 울며 기도하고 나온 에스라에게 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스가냐라는 사람이였는데, 그가 에스라에게 지금 이스라엘의 문제는 ‘이방여인을 아내로 삼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에스라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힘을 얻은 에스라는 이스라엘에 공포를 하지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3일 안에 예루살렘으로 모이라 명합니다. 만약에 오지 않을시에는 그의 재산을 몰수하고, 포로 귀환 명단에서도 제거해버리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이방여인을 아내로 삼은 자는 모두 돌려 보낼 것을 명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고린도전서 7장에 보면, 바울도 조언하기를 신자가 불신자와 결혼을 이미 했다면 이혼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서도 이미 이방여인과 결혼을 해서 자식도 놓고 잘 살고 있는데, 굳이 헤어지게하여 이방여인을 모두 고향으로 돌려 보내라고 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바울시대의 컨텍스트와 에스라 시대의 컨텍스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방여인’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단어 ‘나크리’라는 단어가 가지는 첫번째 의미는 ‘매춘부’라는 의미예요. 그리고 그 다음 가지는 의미는 ‘이교도의 우상숭배자’를 뜻합니다. 그러니깐 이들은 오래전 이스라엘 주변 이교도들에게 있었던 ‘신전창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민수기 25장 1~2절에 보면 발람이 모압왕 발락에게 지시해서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기 위한 계책을 지시합니다. 그것은 모압의 창기들로 하여금 이스라엘과 행음하게 하고 또한 우상숭배하게 한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서 온 이스라엘에 염병이 도는 재앙이 일어나죠. 이때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한 모압 여인들이 모두 ‘나크리’입니다. 단순히 ‘이방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므로 ‘아내로 맞이한 이방연인을 돌려 보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나의 육체의 쾌락을 위해서 이교도의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겠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확고한 결단을 내리라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라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의 뜻을 선포하셨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미련 없이 이방여인을 모두 돌려 보내라는 명령이였습니다. 
민수기 25장에 모압여인과 행음하여 우상숭배한 벌로 염병이 돌 때, 그 재앙을 멈추게 한 사람이 비느하스입니다. 비느하스가 어느 대낮에 이스라엘 남자와 모압여인이 함께 장막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창을 가지고 들어가, 관계를 맺고 있던 남녀의 배를 관통시켜 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해서 이스라엘의 퍼진 재앙이 멈추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비느하스의 14대손 에스라를 통해서 다시 한번 뒤도 돌아보지 않는 확고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는 사람들 (13~14절)
그런데 이와같은 에스라의 요구에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3~14절에 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에스라에게 찾아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댑니다. 먼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너무 많고, 그리고 지금은 우기때라 이렇게 밖에서 너무 오래 있을 수 없다는 이유였고, 그리고 좀 더 시스템을 갖추어서 일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15절에 그들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일은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였습니다. 

실제 일의 진행된 결과
이후에 일이 진행된 결과는 이렇습니다. 10월 1일 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총3개월에 걸쳐 총 113명의 ‘이방여인을 아내로 맞은 자’들을 모두 색출했습니다. 113명을 색출하기 위해서 3개월이 소요됐다는 것은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됐느냐 안됐느냐가 아니지요.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가 정말로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느냐 입니다. 하나님에게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이 문제는 너무나 시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중대한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왜 이리 급하신걸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문제에 있어서는 신속하면서 확고한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때로는 ‘하나님은 마음이 왜 이리도 급하실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마치 내일이 없는 것 처럼 우리에게 지금 당장 순종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러실까요?

최근에 한 기사를 통해서 해외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일을 다루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함께 횡당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좌우를 살피면서 걷는데, 아들은 정신없이 횡단보도를 뛰어 갔습니다. 그 때 마침 한 승용차가 신호등 신호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해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 차를 보고 멈춰 섰는데, 옆에 있던 아들은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 갔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가 옆에 있는 아들을 봤는데, 그 때는 이미 승용차가 아들을 치려는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정말 0.001초 차이로 아버지는 그 아들을 잡아 끌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아버지는 본능적으로 아들의 생명을 구해냈던 것입니다. 
아들을 살린 것은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사랑의 힘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생사가 걸린 그 문제 앞에서 아버지는 초인적인 순발력을 발휘해서 아들을 살려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여인을 돌려 보내라’고 명령하시는 그 이면에는 이 문제가 이스라엘의 영적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결단과 적용
우리는 때로 내 영혼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급한데, 정작 우리 자신은 너무 여유가 넘칩니다. 마치 부모님들이 말 안듣고 손에 안잡히고 계속 엉뚱한데만 몰두하는 자녀들을 바라볼 때 느끼는 그런 답답한 감정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 자녀들만의 문제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볼 때도 비슷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가 갈등하는 여러가지 문제들 중에 혹 내 영혼이 살고 죽는 문제가 있습니까? 물론 내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중에 하나의 선택이 나를 죽음의 길로 내몰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영혼은 그러한 잘못된 선택들이 모여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영혼의 살고 죽는 문제 앞에서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그런데 내 의지로 결단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서 행하셨던 그 과격함과 초인적인 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과격한 사랑을 깨달을 때, 하나님의 자녀된 나의 삶에도 그와 같은 시급하고 확고한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날 위해 주님이 보여주신 과격한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거기서 얻는 능력으로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과감한 선택과 결단을 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나와 나의 자녀가 영혼의 생사가 달린 문제에 대해서 갈등할 때에, 하나님이 우릴 위해 보여주셨던 그 결단의 모습을 본 받아 우리 또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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