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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의 수고가 헛되지 않는 이유
(역대하 35장)
찬송가 :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내용관찰 _ 남유다 16대왕 요시야
오늘 본문은 어제에 이어서 남유다의 16번째 왕이자, 남유다의 마지막 선한 왕으로 평가되는 요시야 왕에 관한 말씀입니다. 요시야왕은 히스기야와 함께 역대기 기자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왕입니다. 
어제 본문에서 보았듯이, 그는 8살에 왕위에 오르고, 16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20세때 부터 종교개혁을 강행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요시야가 성전 보수할 때 발견된 율법책을 읽다가 유월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보고 순종하여 지킨 내용이 나옵니다. 
유월절을 지키는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성대한 유월절을 거행합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7절 말씀에 “요시야가 그 모인 모든 이를 위하여 백성들에게 자기의 소유 양 떼 중에서 어린양과 어린 염소 삼만 마리와 수소 삼천 마리를 내어 유월절 제물로 주매” 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깐 요시야는 자신이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자신의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고, 그것으로 유월절을 지켜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시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유다를 회복시키고자 애를 썼던 것입니다. 
이쯤되면 우리가 기대하는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는 ‘하나님께서 요시야의 순종과 믿음을 보시고 유다를 죄악 가운데서 구원해 내는’ 그러한 그림인데,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굉장히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당시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바벨론 제국이 떠오르고 있어 앗수르를 공격할 때였습니다. 애굽왕 느고가 앗수르를 돕기 위해 므깃도에서 하란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때 요시야는 애굽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줄 알고 맞서 싸울 태세를 갖춥니다. 애굽왕 느고가 사신을 보내서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요시야는 느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전쟁에 나갔다가 너무나 어이없게 한 무명의 병사가 쏜 화살을 맞고 전사합니다.
그 후로 남유다의 역사는 거침없이 내리막길로 치닫게 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바벨론에 의해 패망하게 됩니다. 

질문1 _ 요시야의 죽음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질문이 듭니다. 평생을 그토록 선한 왕으로 살았던 요시야의 죽음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요시야가 잘한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애굽왕 느고를 통해 전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어이없게 죽이실 것 까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잘 알듯이 요시야의 죽음은 대하34장 28절에서 여선지자 훌다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에 사신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대하34:28)

유다의 왕으로써 유다의 패망을 보지 않고 죽는 것은 어쩌면 요시야 개인으로서는 저주가 아닌 축복이 맞습니다. 

질문2_ 요시야의 수고는 헛수고인가?
그런데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시야가 그동안 조국 유다를 위해서 한 그 많은 수고는 모두 헛수고란 말인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는 요나가 건성으로 전한 말씀을 듣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어 재앙을 그 땅에 내리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요시야가 여선지 훌다가 남유다는 결국 패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리더들과 함께 그토록 죽기까지 율법을 지키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유다를 구원하시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셨을까? 요시야의 이제까지 한 수고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였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요시야의 수고는 결코 헛수고가 아니였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25절에 예레미야가 애가를 지어 요시야의 죽음을 애도하였고,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요시야의 죽음을 슬퍼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기념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요시야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26~27절에는 ‘그의 선한 일을 열왕기에 기록하여 남겼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의 선한 일을 기억하신다는 말씀이지요. 

결론
우리는 시간 안에 존재함으로, 어떤 일의 결과를 보고, 그 일의 선악이나 좋고 나쁨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시간 밖에 존재하는 영원하신 하나님께는 결과가 결과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떠한 결과 역시 하나님이 그리시는 큰 그림의 과정일 뿐이지요. 
마찬가지로 요시야가 생전에 평생동안 행한 그의 수많은 ‘선한 일’이, 유다의 패망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평가 받을 만한 그러한 헛된 일이 결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예레미야 1:2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렘1:2)

요시야가 8살에 왕위에 오르고 16세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4년후인 20세부터 종교개혁을 감행합니다. 요시야가 다스린지 13년이 되던 해는 요시야가 21살이 되던 때입니다. 다시말해 요시야가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하고 강력하게 종교개혁을 일으켜 나가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 하나님의 말씀이 당시 어린아이였던 예레미야에게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콜링하는 그 시점의 시대적 배경 상황을 분명히 명시하심으로, 요시야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듯이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무슨 말입니까? 요시야의 인생, 요시야 평생의 수고, 요시야가 행한 그 종교개혁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비록 당대의 유다의 구원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가 뿌린 눈물의 씨앗을 통해서 온 열방에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미치게 될 그 길이 준비 된 것입니다. 

적용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도무지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믿음으로 행하는 나의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과 회의가 들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보면, 도무지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원수 같은 그 사람 앞에서.. 내가 말씀을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나에게 무슨 득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아무도 모르게 뿌린 나의 헌신과 눈물을.. 주님은 다 아시고, 반드시 되갚아 주실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 눈 앞에 현실과 상황이 도무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할찌라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나에게 주어진 인간관계나 힘든 상황이나 문제를 주님과 함께 뛰어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의 상황 속에서 믿는 자들이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2. 주변의 힘든 인간관계가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용서하고 화해하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 관계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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