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낙성식
찬송 8 거룩 거룩 거룩
말씀봉독 역대하 7:1-22
솔로몬이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러자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습니다.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에 대한 이런 반응은 하나님께서 그 성전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 성전을 기도의 장소이자 제사의 장소로 인정하셨다는 것입니다(12v).
이 장면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았습니다. 불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찬 것을 본 것이죠.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3절에 나와있습니다. 땅 위에 얼굴을 대고 엎드렸습니다. 여호와께 예배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찬양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 사람들은 하나님께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알면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성경 곳곳에서는 하나님의 성품들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표현합니다(시 57:10-11; 출 33:17-23). 오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백성들은 여호와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찬양합니다. 뭐라고 찬양합니까?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 영광을 찬양 했는데, 그 영광을 선하심과 인자하심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의 성품으로 바꾸어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표현합니까? 왜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의 성품과 동일한 것으로 표현합니까? 일반적으로 영광이라는 단어 자체가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 ‘탁월한 능력’을 의미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품은 이 지상의 어떤 피조물들도 흉내낼 수 없는 탁월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자체가 명예로움이고, 하나님의 성품 자체가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성품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 엎드려 경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보게 되면 우리는 감히 그 앞에서 머리를 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영광을 온 세계에 두셨습니다(시 72:19; 사 6:3). 오늘도 우리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온 우주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성품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칼빈은 “우주를 하나님의 영광의 마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가 사는 그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하나님께 엎드려 찬양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12절 이하를 보면,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하십니다. 주의 백성들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쳐 주시겠다는 것입니다(14v). 그 뿐만이 아닙니다.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이 행한 것처럼 명령한 모든 것을 행하고 지키면 솔로몬의 왕위를 견고하게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다윗과 약속한 것처럼 솔로몬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17-18v).
하지만 하나님의 위협적인 메시지도 있습니다. 만약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준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이 성전을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19-20v). 아무리 이 성전이 높다할지라도 이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그 재앙을 보고 깜짝 놀라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입니다(22v).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오셔서 두 가지 길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견고하게 세워질 수도 있고,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큰 복을 받고, 평안하게 살 수도 있지만, 고통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단 하나의 기준에 의해서 인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이 무엇입니까?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서 행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느냐?’라는 것입니다. 순종할 때 그들은 삶을 보장 받습니다. 순종할 때 그들은 견고하게 세워집니다. 하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뿌리가 뽑힙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성전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위대한 것을 만들어 바친다 할지라도 쓸어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함을 보고, 우리를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우리를 예정 해 놓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함받은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만 경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만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 순종을 원하십니다.
오늘도 온 세상에 펼쳐져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 싱가포르를 주님의 능력으로 지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