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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인구조사


찬송 493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말씀봉독 역대상 21:1-30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인구조사를 지시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인구 조사를 하는 목적은 전쟁 준비와 과세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 이후로 다윗이 전쟁을 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5절에서 요압이 “칼을 뺄 만한 자”의 수를 보고한 것으로 봐서 전쟁을 목적으로 인구 조사를 실시했던 것 같습니다. 군사력을 확인한 후에 왕국의 영토를 더 확대하기를 원했던 것이 다윗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이 일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계수했던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자 8절에서 다윗은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곧 바로 회개를 합니다. 공개적인 죄 고백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다윗은 경건한 왕으로 소개됩니다. 심지어 사도행전 13:22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 죄인이었습니다. 회개가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속해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지해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삶입니다. 평생도록 하나님께 돌아가는 삶입니다. 자신의 발걸음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고, 자신의 손이 잘못된 것을 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그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출발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5장에 보면, 사울이 죄를 짓습니다.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욕심 때문에 불순종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와서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죄를 알지만 고백하지 않습니다. 주위의 시선때문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어떻게 합니까? 죄를 깨닫자 마자 곧바로 죄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밧세바를 범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나단을 통해서 자신의 죄를 깨닫자 그는 회개하고, 돌이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가까이 두는 사람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한 가지입니다. 죄를 깨달았을 때 즉시 회개를 하느냐? 회개를 하지 않느냐?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26b “여호와께서 하늘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 27 여호와께서 천사를 명령하시매 그가 칼을 칼집에 꽂았더라.”


그 회개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회개하며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심판을 멈추어 주셨습니다.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사사기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입니다. 죄를 짓고, 회개하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구원 해주시는 내용은 구약 성경에서 계속 반복되는 스토리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끊임없이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피하려고 하고, 하나님을 향해야 하는 발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회개하는 자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십니다. 숨기지 않고 주님 앞에 나아오는 자들을 안으시고,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끝은 기쁨입니다. 당장은 슬픈 일인 것같고, 무거운 일인 것 같지만 주님께 돌아가 주님께 안기고, 주님과 동행하는 일이기에 회개는 기쁨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싱가포르에도 이미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한 폐렴을 포함하여 신종 바이러스가 생긴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루 아침에 이름도 몰랐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침투하고, 전 세계가 공포에 떠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창세기 1:28b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잘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야 할 인간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잘못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 아침에 우리에게 회개가 있기를 바랍니다. 회개의 출발은 무거움으로 다가오지만 회개의 결국은 기쁨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감이며, 하나님과 동행입니다. 이렇게 슬픔과 공포 가운데 있는 지구촌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용서 해 주셔서 다시 한 번 평안함을 허락해 달라고 회개하며 나아가는 오늘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회개를 통해 온 세계가 다시 평안해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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