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에서 에돔왕까지
찬송 114 그 어린 주 예수
말씀봉독 역대상 1:1-54
오늘부터 우리는 역대기를 묵상합니다. 역대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디브레 하야빔’입니다. 이것은 ‘그 시대의 사건들’이라는 뜻입니다. 역대기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크게 4가지입니다.
첫째, 성전 중심의 공동체입니다. 사실 성전 자체에 대한 역대기의 기록은 열왕기서보다 간략합니다. 하지만 역대기는 성전의 신학적 의미를 강조하며, 성전이 있는 장소로써 예루살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둘째, 다윗 이야기입니다. 역대기는 성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기 때문에 성전 건축과 관련된 다윗과 솔로몬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다윗왕에 관한 기록이 20장이나 차지합니다.
셋째, 솔로몬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살펴 보았던 열왕기서에서는 다윗을 솔로몬보다 훨씬 이상적인 왕으로 소개합니다. 그러나 역대기는 솔로몬을 다윗보다 이상적인 왕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지만,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했기 때문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징계와 구원입니다. 역대기는 왕이 죄를 지은 후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왕들의 질병이나 죽음. 또는 포로로 잡혀가는 것등을 역대기에서는 자신의 응보 신학에 따라 설명을 붙입니다. 그런가하면, 역대기는 언제나 회개를 통한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겸비하여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구원해 주신다는 것을 역대기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본문인 역대상 1장은 창세기의 이야기를 족보 중심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아담에서 이스라엘(야곱)까지 이르는 인류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1절-27절까지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족보입니다. 그리고 28절-54절까지는 아브라함 후손의 족보입니다.
그러나 역대기 1장의 족보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단순히 펼쳐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담의 자손은 가인의 자손을 생략하고 바로 셋의 후손으로 이어져 노아의 아들들까지 내려갑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도 바뀐 이름인 “아브라함”만 소개될 뿐이지 특별히 강조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역대기의 저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족보를 기록하였습니다. 그 의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흐르고 흘러 오늘 우리에게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개인이나 민족의 유익을 넘어 타인의 유익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수 많은 사람 가운데서 선택을 받아 영적인 이스라엘 자손이 된 자는 그렇지 못한 자들의 유익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런 삶을 사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족보를 통해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는 타인을 위해 죽는 것을 목표로 태어나셨습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 뜻을 성취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받아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12월 25일이 정확히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은 아니지만 우리는 오늘을 주님께서 탄생하신 날로 기념하고 지킵니다. 특별히 우리교회는 오늘 흩어져서 예배를 드립니다. 각 기관으로 찾아가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을 합니다. 로컬교회에 찾아가 그들과 함께 예배 드리며,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 임을 확인합니다.
이 복되고 영광스러운 날. 나의 유익이 아니라 타인의 유익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에너지를 투자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나의 유익이 아닌 타인을 위해 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