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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하나님

찬송 263 세상 험하고

말씀 열왕기하 21:1-26


성경에서 장수는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장수가 복이 아닌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 경우가 바로 오늘 등장하는 므낫세입니다.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되어 55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유다의 왕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나라를 다스린 왕입니다. 그와 함께 므낫세는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을 본받아서 가장 악행을 저지른 왕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행한 구체적인 잘못이 3-9절에 등장을 합니다. 먼저 아버지 히스기야가 허문 산당을 다시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당시 가나안 족속이 섬기던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헐라고 하셨습니다(민 33:52). 하지만 가나안에 들어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많은 산당을 건축하고 거기에서 우상 숭배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히스기야가 우상을 부수고, 산당을 다 헐어버렸는데, 아들인 므낫세이 산당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둘째,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셋째, 해와 달과 별을 숭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전 마당에 일월성신 숭배를 위한 단을 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이것은 몰렉에게 아들을 번제물로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경멸하시는 인신제사를 지낸 것입니다. 다섯번째,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했습니다. 신임했다는 것은 관리로 임명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므낫세왕은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주술적인 방법으로 결정하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세워 나라의 국사를 의논한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여호와를 진노하게 했습니다(6v). 마지막으로 아세라 목상을 성전 안에 세웠습니다. 사실 그동안의 악한 왕들이 많이 있었지만 성전 안에 우상을 세워 놓는 일은 없었습니다. 성전 맞은편에 우상을 세우거나, 다른 곳에 지은 신전에 우상을 세웠을 뿐입니다. 하지만 므낫세는 성전 안에 우상을 세웠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 아세라 목상을 세웠다는 것은 하나님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입니다. 그가 얼마만큼 악행을 저질렀는지, 그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의 우상숭배와 타락을 심판하기 위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나안에 있던 사람들보다 더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므낫세에게 경고를 하십니다. 그것이 12-15절입니다. 가장 먼저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는데,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두 귀가 울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내릴 재앙이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끔직 할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뿐만 아니라 끔찍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푼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마리아와 아합은 북 이스라엘을 뜻합니다. 줄은 땅을 측량하는 도구입니다. 추는 무게를 달 때 쓰는 것이죠.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도 그렇고 유다를 심판하신 것도 우발적이거나 감정적으로 행하신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에 의한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기준이 무엇입니까? 8절에 있죠. 율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가 하면,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들(14v)”을 원수의 손에 넘기겠다고 하십니다. 유다백성을 바벨론의 손에 넘기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것은 바벨론을 통해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징계하기 위해서 바벨론에 팔아 넘기신 것입니다. 


사실 역대하 33장은 오늘 본문과 함께 므낫세의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본문에는 므낫세이 바벨론에 붙잡혀 갔다가 회개를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유다에 돌아와서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재건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분몬은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므낫세의 회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므낫세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므낫세가 어떤 죄를 지었으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어떤 심판을 하셨는지를 본문에서 알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해할 때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알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우리의 죄악에 대하 반드시 심판을 하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공의로움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셔서 우리가 심판을 받고 그대로 끝나는 것을 보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이 되셔서 오신 것입니다. 왜요? 우리를 대신해서 심판을 받기 위해서… 당신의 공의로우심을 훼손시키지 않은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은혜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또 다시 죄악에 노출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 마음에 우상을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행동을 할 것이며, 상대를 미워하고, 마음으로 살인하며, 주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 앞으로 다시 나아가면 공의로우심과 동시에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싸며 은혜로 덮어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순간순간 죄악의 문제가 떠오를 때마다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내가 가진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은혜로 덮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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