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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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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본문: 열왕기상 3:1-28

제목: 솔로몬의 지혜


어제 우리는 다윗에게 가시였던 자들을 아들인 솔로몬이 척결한 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본격적인 솔로몬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절은 솔로몬 통치의 요약적인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합니다.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솔로몬의 통치는 외교와 건축으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애굽의 바로는 다른 나라의 왕에게 자신의 공주를 아내로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에게는 달랐습니다. 솔로몬과 혼인 관계를 맺은 것입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죠. 그만큼 솔로몬의 외교 능력은  민첩하고, 탁월했습니다.


한 편으로 이 결혼은 솔로몬에게 찾아올 비극의 예고이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이방 여인과 혼인을 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솔로몬은 타락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2-3절은 백성들과 솔로몬이 여러 산당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명기 기자는 12:1-4을 통해서 산당을 허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방 산당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신명기와 상반되는 말씀을 전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건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부득이한 일이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죠. 이것을 통해서 중요한 것은 예배의 장소가 아니라 예배의 자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등장하는 내용은 저희가 잘 아는 내용입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 가서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줄지 구하라”고 하십니다. 솔로몬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듣는 마음을 달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듣는 마음이 무엇입니까? 백성들의 형편과 아픔을 들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히브리적 사고에 의하면 지식은 귀를 통해 마음으로 전달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혜있는 사람은 말을 잘 하고, 빠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잘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는 사람입니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 말을 마음에 잘 간직하는 사람이죠.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가 뛰어나봐야 얼마나 뛰어나다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지혜를 드러내겠습니까? 우리가 말을 잘 하고, 판단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 그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지혜있게 행동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마음에 새기는 자입니다. 오늘도 그런 지혜있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는 일천 번제가 등장을 합니다. 보통 이 본문을 대할 때 일천 번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1000번 연속해서 제사를 드린 것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제사를 드렸다면 하루에 드릴 수 있는 번제는 아침과 저녁 2번이니까 적어도 1년 반 이상 솔로몬이 기브온에 머물렀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동물 1000마리를 한 번에 제사로 드렸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그것도 쉬운 얘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 본문을 대할 때 “1000”이라는 문자에만 집중해서는 안됩니다. 연속성에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3절에 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그 행위 자체보다 순종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황소를 드리는 것보다 진정한 마음을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진심을 다해서 주를 사랑하고, 주께서 하신 말씀을 순종하는 것을 하나님은 더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위의 일천 번제가 아닌 마음의 일천 번제를 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를 예배하고, 찬양하며,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행위가 아닌 마음을 주님께 드리고, 주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순종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2. 이웃초청잔치에 마음을 다하고, 기쁨으로 동참하는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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