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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평생에 가는 길 (찬송가 413장)

말씀 : 사무엘하 19:1-43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제압하고 이제 다시 왕궁으로 돌아오고 있는 길에서 세 명의 사람을 만납니다. 한 명은 노인인 바르실래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다닐 때 다윗을 공궤했고 도와주었던 노인입니다.

다윗이 그 노인을 향해 이제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자! 그럼 내가 너를 편안히 행복하게 해 주겠다할 때 바르실래는 사양합니다. “내가 이 나이에 어떻게 왕을 따라가서 무슨 낙을 누리겠습니까? 내 종이나 함께 보내오니 그와 함께 가서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편안하게 주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순수한 마음으로 다윗을 도와 주었다고 해도 최고의 권력자가 이런 제안을 하면 아무래도 욕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다윗에게는 바르실래처럼 좋은 만남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 환궁할 때 만난 그 다음 사람은 시므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바르실래와 반대로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다닐 때 다윗을 저주하고 욕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 시므이는 사울의 친족으로 다윗이 사울의 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이 아들에게 쫓겨 도망갈 때 잘 되었다고 박수치며 조롱했습니다. 그 때 다윗의 부하가 시므이의 목을 베어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시므이를 통해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이제 다윗이 다시 권력을 찾아 궁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윗은 얼마든지 시므이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시므이를 죽이지 않고, 그 처벌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세 번째 다윗이 만난 사람은 므비보셋입니다. 므비보셋은 사울의 손자이고 다윗의 친구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이후에 가장 먼저 찾아서 그를 왕자의 반역에 올려 왕의 식탁에서 먹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압살롬에게 도망칠 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시종 시바가 와서 므비보셋이 다윗을 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무척 서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다시 왕권을 회복하고 돌아올 때 므비보셋이 영접하면서 그 때 자기 종 시바가 자기를 모함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윗은 누구 말인 옳은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그 냥 므비보셋을 믿어줍니다.

 

우리에게도 바르실래처럼 늘 나에게 잘 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어려울 때 날 욕하는 시므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또 므비보셋처럼 내 편인지 원수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러한 사람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그들을 맡깁니다.

아들도 잃어보았고 나라도 잃어보았는데 이제 사람을 들추어서 그 일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는 것이 다윗의 넓어진 마음입니다.

큰 일을 겪고 나면 우리가 믿음으로 이 모든 일들을 다 극복하고 돌아오고 나면 사람의 그릇이 커지고 넓어져서 이제는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다시 돌아온 다윗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은 사람이 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큰 그릇, 다윗이 되어 있었습니다.


광야의 힘든 시간은 이렇게 다윗에게 아주 유용한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사울에게 쫓겨서 다윗은 첫 번째 광야 생활을 합니다. 첫 번째 광야에서 다윗은 사울을 두 번이나 살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 모든 주변의 있는 것들은 다 사라지고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통해서 다윗은 첫 번째 광야에서 사울이라는 사람을 두 번이나 용서하고 살려준 생명의 영성을 광야에서 찾았습니다.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두 번째 광야 생활을 하면서 다윗은 더 성숙합니다.

시므이 같은 이런 사람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초연해진 다윗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광야는 아프고 힘든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계획을 묵상하십시오. 결코 우리에게 손해보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이 시간들은 작은 일에 내가 일희일비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이 새벽 이 자리에서 엎드려 기도하시고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나를 조금씩 신경을 건드리는 시므이 같은 사람, 의심을 자꾸 하게 하는 므비보셋 같은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더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고 따지지 않고 용서하고 덮어주는 큰 그릇이 오늘 우리 자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은혜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광야의 시간이 헛되지 아니함을 알게 하소서

         이웃초청잔치 강사 이재철목사님에게 영육간의 강건함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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